나의일상

칡을 뜯어 염소랑놀았다

달진맘 2018. 9. 11. 20:17

   선선한 가을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둥둥떠다니고 바람은 살랑 부는날

햇살은 따가웁다.


벼를 익으러 그리 덥다고   알고 있다.

올해는 추석에 햅쌀밥을 먹을수 있지 싶다.


나링 좋으니 거닐고 싶어 슬슬 목장은 누비다 칡은 뜯어     토끼밥주러 가니

염소부부가 머리를 토끼장으로 쑥 뽑고 입맛을 다신다.


헐수 있나.

이르르한 여린칡널쿨을 베에 또아리 만들어 올려 주니 화다닥 나와 먹어댄다.



키가 작고 사다리를 올르기에는 무서워

긴 장대 빗자루에 칡을 올려 주고  떨어지면 다시 올리고  실갱이를 쳤다.

 맛나게들 먹어댄다.


잘먹고 겨울지나고  내년에 새끼를 낳을수도 있지 싶다.

암놈이 배가 통통한게 아무래도 홀몸이  아니지 싶다.

 달반 무더위에  배배타들던  황화 코스모스가   이리 피여났다.


참 곱지 싶다.

주황색 꽃은 늘 펴안함을 주어 반갑다.


씨가 떨어져  새싹이 나왔는데 서리전에 필려나 모르겠다.

 쑥부쟁이도 한몫을 해준다.


가을에는 원색보다 이런 색이 참 분위기를 내어준다고   중얼거려 보았다.

낸년에는 싹이 더나와   울창하게 크기를 바래보며 양거름을 주기로 했다.

 집안을 뒤져

솜뭉치와 안쓰는 벼개를 큐션 솜으로 넣어 의자에 걸쳐두었다.


오후에    공주에서 지인이 오고 이웃에 목장하는  친구가와서

날이 어둡도록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웃기도 하고 눈물도 찍었다,  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들어주었다.


살아가는  과정이  다양하고 어렵고 힘이드는구나 싶다.



일곱시면 어두워진다.


가을빛은 쓸쓸해져 서둘러집에 사는 이웃들 배웅하고 집에와 국덥히고 밥지어 알타리김치에 저녁상을 보아 주었다,


선선해지니   갈비고아  기름 건져낸  맑은 국에  밥 말아  김치랑 먹으니 행복했다.


집밥이 최고지


 

유치원 다녀온 작은 손자놈

마차위에서 놀다 할머니 시진 한장 찍어주세요

그래  .....


손자놈  이제는 학교 버스를 타고 집에오는것 적응 중이다.

두놈 배고프다고  할배 졸라 마트에서 튀김 닭 다리를 사러 먹고 이러구 논다.


 가을날

뚝뚝 떨어진 아름밤을  쌂아 껍질 까주면  잘두 먹어대는 놈들

나날이 커간다.


하루에 무탈함에 감사한 날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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