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칠 날이 푹 하더니 흐리고 날이 금방 어두워진다.
인복이 많은난 요즘 행복 하다.
수술날이 잡혔고 초초 불안해 할까봐 지인들이 하루가 멀다고 불러내 몸보신을 시켜주신다.
무엇목고 싶냐고 먹고싶은데 잡으라고
어제도 오늘도 이천여주서 지인들덕분에 가고싶은델 가니 공교롭게 내부수리중이거나 휴일이라 다른것을 먹었지만
무엇을 먹는게 문제가 아니고 무엇이라도 사주고 대접해주고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마음이 눈물겹게 고마웠다.
다들 삽싶년이 넘게 목장을 하고 아는 사이들
그집에 수저가 몇개가 아니라 소가 몇두가 있는지를 서로 훤히 아는 이웃들이다.
나이는 나보다 다들 몇살씩 늦지만 그리고 보니 갖은 무렵에 아이들을 낳아 함께 키우며 학교 통학시키고 어렵고 힘이들적에 머리띠 메고 데모도 했던 낙농 동지들이고 협력자들이다.
딸들은 시집으 롭냈고 손주손녀가 있는 할마니 들이지만
모이면 소녀 처럼 이야기가 많다.
다들 수술 잘견디라고 하고 맛 난거 사주신다.
요즘 내주변 목장에서는 남편이나 자식들이 나의 아품에 놀라 대부분 삼백만원 하는 종합검진을 예약해 놓고 가 보라고들 한단다.
조회장 처럼 되서는 안되지 미리미리 챙겨 봐...
내이웃들에게 경각심을 주게되서 다행이다 싶다.
오늘은 멀리 안양까지 가서 인생 멘토 선배님께 수지침을 맞고 왔다.
수술전까지 자주 맞으라 하신다.
팔십이 넘으신 어머니께서 손에 혈을 찾아 340개를 놓아 주시는 공에 수술하고 일어나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자신을 달래고 있다.
눈이 보실보실 내렸다.
눈길에 미끄러울라 조심조심 가니 아뿔사 동수원 북수원 길이 믹히네
아마도 오늘 집회에 참석 중인 트랙타 1000개가 문제인듯 길이 엄청 막혔다.
.
늦게 도착해 침을 맞고 밤길에 운전하기 조바심이나서 서둘러 나왔지만
깊은 겨울밤 비와 눈이 내려 고만 길을 잘못들어 서이천까지 돌아 돌아 목장에오니 어둠이 내려 깜깜 절벽이다.
집에오니 파파가 집앞에 불을 켜놓고 기다 리고 게신다.
첫눈이 내린 설경 ...
이럴때면 사진 찍는 기술이 빈약한게 참 브끄럽다.
하늘엔 별이 총총 빛났고
눈이 내린 나무가지는 무겁지 않게 멋지다.
점심에 대접 받은 메일 떡국
수술후 목에 흉터 가리고 목이 따시라고 사서 준 스카프
수술 후 마시라고 준 녹차
수술시 몸에 뿌리라고 준 향수 이것은 멀리 바다건너 오신 미국 불친이 사서준 것이다.
카드에 힘내라고 보내주신 미국돈 ...
난 너무 많은 빛을 지고 있다.
평생 갚아도 다 못갚을 빛 은 지고 살아가네
맛난거 많이 먹고 몸 만들라고 한우집에 가서 괴기 사 준다는 이웃친구들
그냥 소식으로 내속 편한거 먹고 싶다고 먹은 메일 전병에 메밀 떡꾹 에 보쌈 한처럼
살이되고 피가되어
마음 속에 녹아 내린날 이다.
감사하고 고마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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