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게에서 얻어온 양귀비 모종이 조화처럼 피여났다.
오월이 허무하게 갔다.
어제 녹음이 아름다운 저녁 나절에 목장에 오신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듣게된 놀라운 소식
양주에 사시는 여성 낙농가 사장님 소식에 두눈이 튀여나올듯 싶었다.
어쩌 어쩌 가여워 어쩌
장레식장에 가셨다 쓰러지셨고
근동 병원에서 입원하셨고
치료중인데 담당주치의 기도를 많이 하시라고 최선을 다하시겠단다
아구구
그분의 살아온 세월을 알기에 늘 만나면 반가웁고
가끔 우리가 소속인 협회 대의원 연수에는 일박을 하면서 늘 꿈을 꾸었다.
우리 자식들 다키웠고
목장하느라 구경 변변히 못했는데 일본에 료칸에 가서 남에 해주는 밥 얻어먹고
깔아주는 이불 덥구자고
새끼고 손주고 다 잊고 우리끼리 놀러가자고 놀러가자고 이야기 했섰다.
그리모이는 친구같은 동지가 몇분 계시다.
의견조율이 늦어져 우리끼리 여행을 추진못한게 가슴에 남아 있다.
정신 나간 사람처럼 풀을 뽑다가 서럽고 슬퍼서 엉엉 울고 말았다.
마흔넘어 남편이 사고로 먼저 가고 어린 삼남매를 데리고 억척스레 목장 일구며
살아온 시간을 알기에
더더 측은 했다,
작년에 환갑 여행을 다녀오시고 기다리던 손주도 태여나 세상에 더 좋을수가 없다며
손주자랑하시던 분
수면 치료가 끝이나 정상으로 회복되어 병원에서 나오시길 간절히 바라고
엉터리 신자지만 기도를 드렸다.
훌훌 털구 일어 나
우리 얼굴 보고 웃고 싶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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