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일기

대추가 익어가는 시절

달진맘 2018. 8. 27. 17:31

 어제밤부터 비가 내립니다.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 촌사람인 난

모처럼  창문열고 물무치 소리 들으며 살랑 살랑 들어오는 바람 맞이하여

차렵이불속에 안기어 잠을 잤습니다.


자장가처럼 비소리가 곱게 들려 자면서 얼마나 행복하던지

결혼해 새색시적에 남편품에 안긴거보다 더  포근하게 잠을 자며  온세상을 다 얻은듯 했습니다.


월요일

카페도 체험도 쉬는날


한가히 딸들이라  맛집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갈비탕을 그날파는것 다  동이나면 오후장사는 안한대요


이십분만 가면 충청북도

음성으로 네비를 틀고 가며 기다리면 우짜나 하며 조바심내고  갔드니 오전 11시반인데도 케이블에 손님이 그득했지요



그득  펄펄끊는 국물이  반가운 시절이 되었다며

집으로오는길 비는 조용히 내려 줍니다.



 덧밭에 호박 이파리 이리 싱싱한거 보며  종일  호스줄끌고 물  퍼주어도 늘 늘어져 있드니 비를 맞드니 살판이  났구먼


기온이 선선하니 츄키니 호박 따먹으려나 싶었다.

 오이꽃두 쌩쌩 이팔청춘 이랍니다.

노각오이인데  아마도  작지만 끝물오이 무쳐 먹지 싶습니다.



 배롱 나무도 겹순이 나오고 이리도 피여납니다.


 화분에 핫립세이지

채송화도  곱게 피구요

 대추가 이드르 합니다.

담다렝 추석인데 제상에 올릴수 있슬거 같네요


시절은 이제 가을로 가고 있고 춥가춥다 할거 갔습니다.


비가 끝치면 다시  열대야에 땡볓이   올려나요??


벼가 익으라고 안개가 끼고 아침저녁으로는  차렴이불에  아마도 보일러를 틀어야  자구 낮에는 데일듯이 따갑게 더울듯 싶습니다.



이기적이지만

비를 맞으니 참시원하고 좋습니다.




'목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월 두째 토요일   (0) 2018.09.08
주말에 한일들  (0) 2018.09.02
가여 워서 울었다  (0) 2018.05.31
엄니가 다녀 가셨다  (0) 2018.04.21
새끼 양의 죽움  (0) 201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