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홀스타인 품평회 그랜드 쳄피언 은아벨보이 달진)
구제역이 발생이 되고 살얼음 판 나날을 보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연명 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가슴 졸이기도 사는게 고단해 짜증 나기도 하지만 몽조리 소를 땅에 파묻고 아연실색하여 정신줄이 나간 이웃들도 많은데
조금만 참자 참자 하면서 살아 갑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전화를 주셨고 걱정을 해 주셨습니다.
어제도 가까운 이웃목장 저희 집에서 2키로 이내에 드는 집 인데 백신을 우리집 보다 몇일 먼저 맞고 안정기에 들엇다고 안심을 하던 집인데 구제역 증세가 발현되어 소를 잡았다는 슬픈 소식에 가슴이 또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철부지 큰딸이 엄마 우리목장은 우리집을 사랑해 주시고 기억해 주시고 걱정 염려해 주시는 분들이 기도속에 견디는것 같아요
모쪼록 엄마가 잘 버티셔야 해요
정신이 나간 사람 처럼 아무것도 일이 잡히지 않아 안절부절인 내 모습을 보곤 딸 들이 채근을 합니다.
요즘 날은 왜 이리 추은지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벌 받는거 갔습니다.
남편은 아픈다리를 꿀구 새벽 5시면 우사로가서 몇시간을 떨고 옵니다.
눈이 허옇게 내려 길이 막히면 아이낳은 산모까지 가세하여 눈을 쓸어야 하고 산속에서 겨울 나기는 고역 입니다.
어제는 잠을 못 이루고 꼬박 새웠지요...
기라성같은 몇십년을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던 한국 낙농의 지존들이 하나둘씩 구제역으로 자식 만큼이나 아끼던 소 들을 땅에 묻고 허탈해 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 한데
찾아가 보지도 못 하고 변변히 전화 라도 걸어 아픔 가슴을 달래 드리지도 못해 이렇게 구차하게 살아야 하는가 싶어
낙농업을 천직 으로 알고 살아온 세월이 원망 스러웠습니다.
이추위 이아품을 훗날에 지난 날을 무덤덤하게 말 하듯이 지나갈수 있슬런지요?
무사히 이역경 환란을 지새고 나면 그래도 산 목숨 이야 살아 지겠지만
당장은 피가 마르는 아품 입니다.
멀리서 국제전화로 안부를 물어주시는 이웃들 걱정해 주시는 블러그 친구님들 지인들 덕분에 이환란 이겨 냈다고 말 하고 싶어 집니다.
아직은 마음을 못 놓지만 ^^
소 들이 긴절하게 기도하고 염원해 주시는 분들의 아품을 헤아려 잘 견디어 달라고 빌고 싶을뿐 입니다.
다들 고맙습니다.
어렴지만 ^^잘 참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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