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상

구제역으로 부들부들 떠는 이유

달진맘 2010. 12. 31. 12:41

 

 

 

   어제  눈이 내렸고 산후조리 중인 작은딸에게  필요한 용품을 살겸 길을 나섰습니다.

 눈은 매일 밤이면 내려 우유차가 ( 집유하는 회사 차가아닌 이지역 반경 3키로이내에 고립된 목장 우유만 수거 하는 차) 올수있게

눈 치우는일이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남편은 5시면 나가  아침착유와 눈 까지 치우고 들어오면 9시30분 정도 되고 입도 얼고 손두 얼어 무감각 해서 들어옵니다.

 

큰애가 가냘푼 몸으로 삽 으로 아님 빗자루로  언덕길을 쓸어 내립니다.

 

앞집 골푸장에서 기계로 눈 치는것을 보고는 엄마 내년에 돈벌어 풀 깍는 차랑 눈 치우는 기계랑 사요..

 

 

 

하여간 ^

 

눈길을 헤집고 나간 신작료는  전쟁터 갔습니다.

구제역 신고가 들어간 목장 입구에는 바리케이트가 쳐 지고  사람이 웅성거리고  차량들이 몰려 있섰습니다.

 

구제역 신고가 들어간  우사는  뱅뱅 으로 불을  놓고  사람들이 우상에서 건초며 소 깔개며를   불속 으로  집어 던지고 ^^

영화 속에서 화적 떼가 쳐 들어와 불을 지르고 연기 속에 아수라장이 되는 것 처럼 보여 차마 디카를 들이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집 우사 주변엔  올망졸망 7군데의 목장이 있고 길 건너 에도 산등갱에 너머에도 한우 던 얼룩젖소던 소를 키워 자식새끼들 공부 시키면서 살아가는 집들 인데 그들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고 공포에 차서 입술이 두둥 그러져 어서 빨리 백신을 맞겠다고  아우성 전화 목소리도 질려 악악 거리는 소리만 들립니다.

 

 

  소를 멕이는 농가들이 모여 구제역에 부들부들 떠는 이유를 말 하려면

다들 자기 집에서 구제역이 발생해서  이웃들에게 못할 짓을 시킬까봐 전전 긍긍 합니다.

 

 

이번에 여주에서 처음으로 한우 에게서 양성이 나온 목장도 들리는 소문으로는 한우 송아지를 거세를 횡성 ( 강원도 구제역 발생지역 )

사료에서 직원이 나와 시술를 한게  자기 욕심 때문에 이웃들에게 말 할수 없는 비극을 심어 주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구제역이  내 목장에서도  고통과 불행을 자초 하지만 남에게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수 만은 없기에 

입구를 봉쇄하고 체험객을들 못 오게 하고  외국여행사에도 군청에서 보내온 공문을  팩스로 보내 사정을  계약을 파기 했습니다.

 

 

젖소는 개량하여 좋은 소로 만들기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송아지가  태여나 약 28개월에 수정을 시키면 10달 후에야 젖를 짭니다

 

 

그렇게  하여 30년 세월 9대에 걸쳐 만들어진 소가 그냥 한숨에 죽어 나간다니 상상만 해도 아찔 합니다.

 

젖소는 우리가족에게는 식솔들 입니다.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오랜 세월 대대로 함께 동거동락을 했는데 그소 들이 아무런 잘못두 없시  이웃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디는 이유로 죽어 간다는 현실에  마음편할  양축가는 없슬듯 싶습니다.

 

 만일에  우리목장에도 그런상황이 올까 밤잠을 설치고  눈속에 석회를 뿌리고 소독약을 지고 사는 이유가 이런탓이기 때문 입니다.

 

 

어제도 아랫동네에서 구제역 의심축 신고가 들어가 검사를  했고 밤에  매장을 시켰다고 그 옆집 목장에서 밤새 들리는 포크렌 소리와 불빛에 가슴 조아렸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그소식을 들을수 있섰습니다.

 

 

이곳은 지금 전쟁터 갔습니다.

오는 사람도 가는사람도 없고 사료도 떨어져 간신히 하루치 풀만 남편이 안전지대로 가서 싣고  왔습니다.

 

 

인터넷으로도 살시간 검색도 안되고 군청에 전화를 걸어 콜콜히 따져 물을수도 없고 막막 합니다.

 

 

30년 동안 몇번의  절박한 상황이 있섰지만 오늘날 한겨울에 구제역 소동은 목장의 역사를 바꾸고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얻는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한사람의 과욕이 이런 결과를 나오게 했고 앞으로 어떻게 축산을 영위할까 고심을 해야 할것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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