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에 봄날에 묘목으로 사다 심은 모과나무가 두 구루 목장 안에 있다.
작년에 봄날에 헷꽃이 피여났다.
연분홍꽃이 피여나고
올봄에 다시 꽃이 피더니 헷꽃이 아닌가 한나무에 작은 모과가 4개 매달려 눈을 기뿌게 했다.
장마에 모진 비바람에도 굳건히 지키더니 겨울문턱에 아파리 하나둘씩 떨어지고 나무가지위에 익어가는 모과
친정엄니랑 간신히 나무를 흔들고 휘여 땃다.
잘 익은 모과 ...
못 생긴 과일인데 단단한게 향이 좋다.
친정엄니 기침 하는 사위에게 먹이라고 청을 만들란다.
시간이 잠시 나 엷게 썰고 설탕에 재워 주고 있다.
다음달 쯤 청을 따순물에 타서 마셔봐야 겠다.
목장안은 겨울로 들어서느라 오늘은 된서리가 내리고 물이 얼었다,
아직 봄 구군을 못 심었지만 이번 주에 김장을 하고
더 땅이 얼기전에 구군을 심어야 한다.
갸울로 들어서는 목장은 깊은 동면의 시간을 보내야 할듯...
가지를 말리고 무우를 꾸덕하게 말려 무우말랭이를 만들고 무청으로 시래기를 말리고
겨울내 먹을 식량을 갈무리 하고 있다.
밤은 점점 짧아져 어둠이 짓느룬 이시절이 제일 싫다.
동지가 지나고 해가 길어져야 삶에 활기가 돌거 갔다.
햇살 따뜻한 날 ...
모처럼 그림을 그리고 모과차를 마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