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강쥐이야기

울지마 방울아

달진맘 2010. 7. 26. 22:28

 

 은아목장은 개 들의 천국 입니다.

오늘도 서울 사는 피디 한분이 전화를 하시어 개를 맞기고 싶다 합니다.

 

이곳에 산지 30년 ^^

많은 개 들이 태여났고  또 많은 개들이 이곳으로 제2의 삶터로  옮겨져 왔습니다.

 

구구절절 사연도 많고 버린 사유도 많지만 차마 거절을 못 하고 키웠다 천수를 다 하고 간 개도 여럿이 됩니다.

 

 

코카스파니엘 종이 와서 10 수년을 살다 비쩍 마르더니  하루는 눈꼽 낀  눈 으로 퀭한 눈으로 와 꼬랑지 흔들면서

그동안 거두어 준거 고맙다고 인사를 하듯이 비척  거리다 몇칠 후 싸늘한 주검으로 경운기 옆에서 발  견되어

 

꺽꺽 울면서 땅에 묻어 주기도 했습니다.

 

 

사진속의 진도견은  여행작가가 자식처럼 키우다  거둘수가 없서   우리집으로 왔고

개 식솔들이 11마리 너무많 치만  싫다고 도리질을 하면 된장 발르러 갈것 같아 오라했습니다.

 

 

주인장이 개집에 사료 두봉지 싣구 왔는데...

 

영리한 진도 아줌마  옜주인을 못잊어 밤 이면 응응 울어 댑니다.

 

 

방울아 울지마..니 울면 집 망한다고 아빠가 팔아치워^^

 

그럼  조용합니다.

 

일주일을 울다 지금은 밤엔 개집에서 잠을 자지만 ...

 

입맛이 없는가 사료를 안먹 습니다.

 

 

어제는 그러다 죽을라 싶어 닭을 삼아다 주었습니다.

 

간신히 그것은 조금 먹었지요^^

 

 

 

진도개은 충성심이 강해  군견으로 사육이 안된다던데 아마 이런 미련스러운 우직함 때문인듯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개 한마리는 ^^

 

이천에서 간호사로 사는 분이 신혼시잘 딸 처럼 키웟다는 사냥개 ( 종은 까묵었다)

그녀를 임신을 해야 하는데 개를 치워야 한다는 시부보님 엄명에 우찌우찌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스워태를 짜서 입고  육아 일기장에 사육 앨범까지 들려온 아이^^

친정엄마가 딸 시집보내듯이 주인 내외는 갔고..

 

 

그개는 보름동안을 자동차가 들어온 길만 쳐다 보며 굶고 물도 입에 안댑니다.

 

그러더니 하루는 우리차 크렁크에 올라안쟈  있습니다.

 

지가 그렇게 드렁크에 실려온 것을 아는 개는  트렁크에 안쟈 있음 갈줄 알았나 봅니다.

 

할수 없시 주인 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개는 처음 입니다.

 

예주인 기다리다 굶어 죽을것 같으니 데려 가시라고 했습니다.

 

 

밤 12시경에 울면서 달려온 예주인과 만난개 환장 할듯이 울면서 갈갈이 뜁니다.

 

 

남들은 저 더러 그몸으로 개수발 하고 집에 개 오줌내가  배이고 냄새가 난다 흉 보지만.

개 들이 식솔인것을 어쩝니까?

 

죽을 먹나 밥을 먹나 함게 살아야지요...

 

 

 

방울이도 어서 지난 사랑 잊고 이곳에서 정을 붙이고 살았으면 싶고 오래오래 살아가길 빕니다.

 

 

죽은개 와 말 소들무덤이 점점 늘어 갑니다.

 

추모비를 하나 만들어 꽃을 심으시라는  친정엄마 말씀대로 들 바쁠 여름내내 그림을 그려 기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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