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상

기나긴 겨울이 지루했다.

달진맘 2010. 2. 10. 07:39

 

 겨울은 우울하고 암울하다.

추워 그런가 덜 움직여그런가 마음이 허했다.

더군다나 나이를 먹어가니 밤잠이 줄어 새벽2시나 3시경에 깨여 안쟈 있서야 했고

그것은 어깨 죽지가 많이 아파 서 잠이 깨이는것 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미련 하기도 하지 난 내 자신을 아끼고 위 할줄을 모르고 살았와서 그런가 웬만하면 약을 먹기가 싫어 안 먹고 그냥 저절로 낮기로 바라고 산다,

 

다들 깊은 잠에 빠져 있슬 시각에 깨여 하는일 이라는게 묵은 장부꺼내 기록을 맞추거나  이리저리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돌아가신 아부지 표현으로 기와집 짓다 허물기만 할뿐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는게 지겨웠다.

 

 

친정엄니라도 계시면 그노인네도 새벽 3시경이면 일어나 용변을 보러 화장실로 조심스레 가시다 불켜진 딸방을 슬겻 들여다 보시곤  안쟈서 그 노인네 젊엇슬적이야기 10번더  더 들은  고릿짝 이야기를 들여 들어야 했다.

 

 

들은 이야기 라고 화를 낼수도 없고 나두 모르는  사람들 까지 둘추어 내면 난감하기도하지만 어쩌겠는가 맞짱구를 쳐 드려야지

늙어가면 지난 추억을 되 싶으면서 사는 거라는데 노인네 수다 스럽지않고 심성이 어질고  착하셔 남흉 보거나 저주 하는 말씀은 안 하시니 당신 고생한 서름도 다 속내를 감추시니  다행이다 싶기도  한다.

 

 

그러나 슬그머니 자러 가시고 다시 컴퓨타를 키고 블러그 여행도 다니고 그렇게 몇일을 지내고나면

 

낮엔   눈가풀이 무겁고 축 늘어져 자고 싶고   긴 겨울날이 지겹기만 했다.

 

 

팔 아프거나  말거나  뜨게질을 겨우내 했다.

큰딸  쫓아 다니며 들락이는 총각에게  살가워 스웨타도 떠 주고 딸 입으라고 원피스도 떠 주고 목도리도 떠 주고   뜨게방을 들락이면서  실을 사다 떴다.

 

요즘은 수세미를 뜨고 있고 주고 싶은분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그랫더니 팔은 더 아파 이젠 외투도 못 입고 옷을 갈아 입을려면 아아악 외마디소리를 하면서 눈물이 나오겠금  아파한다.

 

보다못한 파파가 병원에 가라고 한소리를 할끄나...

 

안 보이는 눈으로 바늘귀가  끼는게 무서워 재봉질을 안 하다 지난 크리스마스쯤 쓸일이 있서 미싱이 고장 나도록 돌려 커덴 이불보 아이 들 앞치마를 만들었다.

 

앞치마는 40장을 만들어 그림만  그려넣으면 올봄부터 유치원 병아리들 이쁘게 치고 체험 하게 생겼다.

 

그나마 미싱 수리가 늦어지쟈 이젠 가위로 멀쩡한 천을 쏙닥거려 손 바느질로 꿰메고 있다.

 

 

 

손바느질^^

마음수양도 되고 참을수 있는 수도승 처럼 안쟈 침모의 일상을 상상 하면서 이쁜 천을 짤라 상보도 만들고 이리저리 쓸새가 있슬듯한  것을 만들고 있다.

 

그래도 눈이 아직 까지는 바눌귀를 찾는데 감각인지 안경 안 쓰고 딸 한테 해 달라안하고 할수 있서 감사하다.

손가락을 바늘에 찔려  피가 나기도 하고 바늘 귀에 헐어 꾸덕 살이 박혀  골무를 쓰기도 하지만 맨손으로 하는게 감각적으로 좋아 그냥 맨손가락으로 바늘하나 잡고 만들고 있다.

조침문을 쓰던 호롱불빛 아래의 옜날 여인네들을 상상 하면서

 

 

 

 

 

 

 

 

입춘도 지났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목장 안은 서서히 봄기운이 감돈다,

 

강아지도 다 컷구 바깥에서 할일이 하나 둘씩 생겨나니 밤잠 못 자면서 둥둥 바느질 하면서  보냈던 시간

불안해 안절부절 못하던 겨울 우울증이  슬그머니 믈러갈듯 싶다.

 

올해는 유난히 더 심한 겨울  우울증세 ^^

춥고 차거운 날씨때문이 이런듯 싶다.

 

춥지 않은곳에 따뜻한 곳에 농막을 하나 장만하고 쉬고 싶어진다.

이것도 호사일텐데...

이런생각하고 살아도 되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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