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이 어깨를 수술을 했습니다.
사는게 고단한 남편이 지난달에 수술을 예약했고 짬잠이 미리 의논을 하고 어제밤에 응급실로 해서 입원을 하고
자는눈 마는둥하고 아침에 가서 보호자 확인서에 싸인을 하고 파파가 수술실로 갔습니다.
세시간후에 파파가 늘어져 어개에 붕대를 칭칭 동여 매고 들어옵니다.
머리부터 허리는 징을 박았고 두다리 는 인공관절을 넣었고 어제는 평생 지고이던 사료포대로 늘어지고 찢어진 석회가 되어버린 어깨인대를 짤르고 뼈를 깍는 수술을 하고 늘어져 들어 오는데 눈물이 핑 돕니다
부부의 연으로 산지 40년이 가차이되는데 이제는 둘다 늙어 몸뚱이에 골병만 들나 싶었고
얼마나 아픈가 죽고싶다고 하네요
여주엔ㄴ 큰 종합병원이 없습니다.
머리는 주로 분당 서울대를 가는데 어개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하려면 매달 검사하고 기다리고 일년을 될듯싶다고 ( 남편 표현) 여주병원에 의사샘이 경력이 많아
선택을 했는데 가희 30년도 더된 낙후된 병원이라 안쟈 기다리는데 폭폭 했습니다.
비몽사몽 어깨에 보조기를 차고 칭칭붕대를 동여맨 70줄에 촌로의 구부정한 어깨 갈귀같은 손마디가 정신없시 살아온 지난날을 말해주는것 같아
복좀 많이 타구나 돈많은 부모를 만나거나 앞길을 터주시는 지혜로운 보모를 만날 복두 없고
마누라도 억척 장승같은 이를 얻어 마누라덕에 먹구 살 팔자도 아니고 죽도록 내노동으로 살가려한 팔자인가 싶어 측은했습니다.
오래된 병실 ,,,
고치고고쳐 이런식의 전등을 달려 있는 병실에 누워 신을 소리를 하는 남편을 종일 무통주사를 시간별로 눌러주고
저리다는 손을 주물러 주고 덥기는 하고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서서 늙어가는 남편의 병실을 지켰습니다,
오후에 정신이 드는가.
회진 선생님 진절하게 수술 경과를 말해 주시고 일어나 안즈라 하고 소변줄도 빼구 소변도 직접 보라하니
비처비척 일어나 강인한 화복력을 보이네요
정신이 도니 전화로 작은딸에게 저녁젖짜는 걱정을 하면 아픈소 마리번호를 일러 주고 혀빠진 소리로
고만 집걱정 말고 몸이나 추수 리라니
집에가 열심히 소 키우고 산다고 손녀딸 시집갈 적에 꼭 새양복 입고 갈거라고 강한 의지력을 보여 줍니다.
딸들이 목장에서 젖짜고 체험 마치고 저녁에 아빠먹으라고 음식사서 오고
저녁은 큰딸이 병원서 자면서 아빠 시중을 들라 하고 전 고단해 진뜩거리는 몸을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큰집에 혼자 있으려니 귀뚜라미만 우는 소리만 애절합니다.
캰( 일하는 파키스탄 사람)이 자리를 잡아가 그나마 다행이고
이렇게 이달을 보내면 또 살아가게 되겠지요
종일 서서 있섰구 신경을썼구
아파하는 파파 물도떠다주고 급하면 간호살로 다녀가고 시골병원 시끄러움에 정신살이 나갔는가 입이 까씰해
매운것으로 속을 달래고 있는중입니다.
낙지 덥밥에 아이들 돈까스로 밥 먹이고
매운 메밀 전병으로 속을 달랬습니다.
남편과 매일 붙어살면서 싸울적도 다툴적도 많았는데
아프고 병이드니 그래고 살아온정이 있는가 내일도 병원에 와 있으면 하네요
모래부터 츄 추석명일인데
내일은 간단히 장도보고 음식장만도 해야 하는데
손이 안갈듯 싶네요
수술을 집도해주신 선생님께 감사 인사도 변변히 못했고
간호사 선생들께도 정신없서 인사치레도 못 했는데
오늘 하루는 잘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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