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상

병문안

달진맘 2014. 1. 15. 06:30

 

 

         7개월 들어가는 수빈이 요즘 감기를 앓고 있다.

누우런 콧물을 달고  열이 쩧쩧 끊어 밤에 해열제를 먹이고 벋기고 울고 보채는 아이를 달 래느라 어미와 할미는 몇칠 밤을 설쳐댔다,

 3일 치 약을  타다  먹이고 소아과 가는 일이 큰일인데

어제는 날이 춥지만 바람이 안불고  맑아 길을 나섰다.

 

시골 병원은 항시 아수라장 같이 북적 대는데  집안  조카가 응급실에서 서성여 이유를 믈으니

 

83세 나 한테는 형님뻘 이신 노모께서 방안에서 쓰러지셨는데 엉덩이가 나간 듯 꼼짝을 못해 밤새  고통스러워  허시다 응급차에 실려 오셨단다.

 

 아마도 엉치뼈가 작살이 난듯  싶단다.

 

불길한 예감 ...

 

소아과 진료가 오전이 마감이라 오후 진료를 예약하고 다시 오후에 수빈이   소아과 진료를 받고

물어 물어 올케 님  병문안을 다녀 왔다.

 

 

 16살에  조씨 문중에 시집온 종부 라고 돌아가신 친정 부친께서 덕을 칭찬 셨던 뚱둥하고 후덕 하신던 분 몰골이 말이 아니다.

 

 늙어 심장 수술도 하셨고  건강이 않 좋으시다는 소식은 가끔  집에 들리는 장손 조카한테 들어서 알지만

병색을  깊은 환자는 아픔과 놀람
때문인지 더 반쪽의  얼굴로  괴로워 하고 게셨고   큰며느리가 간병을 하고 있다.

 

 

8인실 병실엔 정형외과 병동이라 그런지

할머니 노인 환자 들만  계신다.

 

70대 80대가 대부분 ....

골절로 겨울에 눈에 넘어져 부러지고 으스러져  오신분들 이라  다리고 팔 이고 칭칭 감고 누워들 계신다   표정도 없시

 

남의일이 아니지 싶고

작년에도 나도 이신세였지 싶어  겨울에 나이먹어 살기가 점점  어렵고 조심 스럼다 한탄을 하고 왔다.

 

올케님 3남 2녀를  두셨는데

간병인을 고용했고 자식들이 유념으로 병원비도 내고 예후를 지켜 보다  이곳에서 치료가 안되면 더큰병원으로 모실것이라고

 

장손이  무덤덤히 말을 해준다.

 

건강을 되찾고...

봄을 맞이시라  말씀 드리고 싶지만

환자가 워낙  아파 하시어 진통이 가라 않고 심심해 하실 적에 친정엄니 모시고 병문안 다녀 오시로 했다.

 

 

성님 ...

얼릉 털고 일어나 꽃구경 오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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