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을 갖고 싶어 몇년 전 남편은 돌을 주워 크다 맞게 연못을 만들었는데 그게 화근덩이가 됬다.
돌틈에 꽃들이 피고 물속에 다부숙이 연꽃이 있고 물양귀비가 피여나는 연못은 귀신 머리채마냥 잡초로 엉켜 아수라장이었다.
친정엄니 그풀뽑다 몸살이 나서 죽도록 앓으시곤 다시는 근처에 풀뽑을 엄두를 못내시고
몇년을 고심하다
올봄에 길공사하면서 파놓은 흙을 덤푸에 실어 덥어버렸다.
그곳에 말복이 지난어느날 처서무렵에 남편이 삽으로 고랑을 만들고
모종가게에 가서 항암배추라나 모종1판을 사고 쌈배추를 사고 쪽파를 사고 무씨를 골고루 사다
심었다.
마침 비가 촉촉히 내려 시앗들이 앞다투어 싹이 나오고 포트를 심은 배추고 자리를 잡은듯 싶다.
똑딱이 벌래라고 어린이파리 갉아 먹는 벌래 죽였는지
구멍은 숭숭뜰려도 배추도 무싹도 실하게 나왔다.
쪽파도 이리크면 김장때 안사도 되겠구
늦엇지만 갓씨를 사다 부우면 되지 싶다,
가을상추는 맛난데 들기름 짜서 쌈 싸먹으면 눈 내릴적까지 가을반찬으로 아주 훌륭하다.
지난달이맘때이면 더워 사네못사네 했는데
이젠 밤에는 이불 닾고 자고 창문닫고 산다.
게절은 가을이고 햇살이 말을 해준눈양 아침저녁으로 너그럽고 낮엔 곡식 여물라고 따갑기만 하다.
맨드라미 요염한 자태가
추석이 얼마 남지않앗음을 말해 준다.
맨드라미 이파리 넣고 찐 기증떡이 맛난 시절이 왔다.
긴장모종이 잘커 밑이 들고 고갱이 안즈면
오고가다 들리는 이들에게 한줌식 나누어줘야겠다.
그맛에 촌에 사는것 안닐까 싶다.
김장배추 무우 알타리 들이 잘자라 주엇음 한다.
'나의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 어디가가 방송후에 (0) | 2013.09.15 |
---|---|
내가 체험목장을 하는 이유 (0) | 2013.09.09 |
계란찜 (0) | 2013.08.30 |
많이 힘이 드신가 봐요??? (0) | 2013.08.19 |
목장체험협의회 하게 워크숍 (0) | 2013.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