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잦소부인들 모임인 얼룩이회에서 설 이후 척사 대회를 했습니다.
이모임은 20년정도된 제이웃 젖소농가들 안주인들 모임이고 한달에 한번 모여 작은돈을 계돈으로 태워주고 밥도 먹고 각자 집에 행사가 있음 달려가 축하해주는
친목모임 이다.
다들 바쁘지만 대부분 제이웃아낙들은 젖소를 키우고 우유를 짜는 바쁜일상에 농사도 짓고 자식도 기르고 며느리 아내 노릇도 잘하면 전천루 여성 농부들 입니다.
농촌에 바쁜그들이 있기에 한국 낙농은 이어져 간다고 믿습니다.
바쁜일상이지만
잠시 짬을 내어 모여 윳놀이도 하고 밥도 먹고 하는데
명절밑이라 그중에 솜씨 좋은 집에 모여 잡곡밥에 나물무쳐 미리 대보름 전날 나물밥 먹었습니다.
12명의 아낙들이 모여 두상가득 준비한 나물에 비벼먹으면서 얼마나 맛있는가 두그릇째 비벼 먹었습니다.
들기름에 고추장 넣고 커단 뱅뱅도리에 쓱싹 비벼 멋는맛 ..
나물은 년중 모아 든것도 있고 봄똥도 사다 걷절이 무치고 ..
일년에 한번 먹는 농촌 들밥 스타일 입니다.
낮에 잠시 모여 윳놀이를 합니다.
두패로 나누어 윳가락을 던지고 판을 짜고 돌리고 잡히고 잡혀먹고 소리지르고 웃다가 왔습니다.
선물이라야 살림에 필요한것
전기 후라이팬과 랩등을 포장해 골고루 나눔을 하고 계돈 태워주고 합니다.
이젠 자식들이 다커서 올해 줄줄이 잔치가 줄을 섰답니다.
바쁘지만 소키우고 아이들 들쳐멉고 풀베러 다니고 통학시켜 주던 코흘리게 어린것들이 학교를 마치고 짝을 만나 시집을 간다니
머리 허애 만나 이젠 사위 며느리 자랑에 손주들 자랑이 주제가되도록 세월이 변했습니다.
한 이웃부인이 딸넷에 아들하나키우는데 딸넷을 줄줄이 나아놓고 남편 눈치에 아들 낳고 싶어 애갈 하다 얼룩이 모임이 예전 우리집에서 하는날
냉면을 말아먹으면서 입덧을 알았고 그아들이 이제 고2입니다.
그시절 입덧하던 그아낙이 맛나게 먹던 냉면 한그릇 ,,지금처럼 차만타고 10여 분만 나가면 식당이 즐비하던 시절이 아닌 18년 전 산속에서 얼마나 샛콤달콤한
열무김치 언즌 냉면이 그리웠슬까나 싶습니다.
그회원은 지금도 언냐가 만들어준 열무김치 의 그맛이 잊쳐 지지 않는답니다.
모처럼 일상이 행복한 날이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