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 밥도 못하고 얻어먹는 신세
움직이고 활동량이 많아야 밥맛도 음식맛도 꿀맛이겠지만
도무지 먹고 싶은것도 땡기는게 없다.
작은딸이 매일 하는 말은 무엇먹어야 해요?
점심에 저녁에 무엇만들어요?
열심히 그녀들은 노력을 하지만 입맛을 잃은 밥맛은 도무지 젓가락이 가는게 없다.
더군다나 요즘에 전기밭솥인가 밥통에 몇끼니의 밥을 미리 해두면 밥은 식지가 않치만 고실 스럽고 따순 밥맛이 아니라 껠지락 거리고 있다가.
쌀을 불려 냄비밥을 하자고 했다.
냄비에 밥을 안치고 뜸을 들여 그야말로 따순밥이면 김장김치 잘익은 경기도식 김치에 먹 어도 좋고
더욱 누룽지를 먹을수 있서서이다.
딸들이 밥을 안치고 퍼서 조그 먹다가 술술 끊여진 누룽지에 작년에 담구었던 토종된장에 양상추를 싸서 먹거나 고추를 찌어 먹으니
속이 편안하고 이맛이야 싶다.
배부른 소리지만 ...
내가 건강해 내입맛대로 먹고 편하게 살고 싶다,
인스탄트도 싫고 잘익은 김장 김치에 묵은 된장 칼칼한 들깨이파리 절임 짭조름한 젖갈 이 먹고 싶은데
깁스를 풀고 그나마 걷게되면
조심스레 겨울이나마 냄비밥에 정취속에 빠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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