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남편 흉을 봐야지

달진맘 2012. 3. 15. 04:51

 

                 작은딸이  2주 정도 본가에 가 있다.

              봄철에 준비할 것도 할미가 많고 지난 겨울 아이 둘 키우느라 심신이 지쳐  보이는지  작은딸이  시댁으로가 아이 둘을 키우며 베이비시터를 구 한다고

부라부랴  짐을 사서 휭 하니 가니...

 

그날부터  남편한테 시달림을 받아야 했다.

 

 

아이들이 떠난 집에는 흔적이 그냥 있고  아이들 소리가 들릴것같이  귀에 웽웽  거리는데

남편은 종일 바깥일 하곤 들어와    마치 아편쟁이 처럼 손주를 찾는다.

 

 

레건이 언제와??? 언제??

언제오긴 이제 간지 반나절인데  기다리슈^^

 

 

저녁에 밥 먹으면서 또 찾습니다.

 래건이 언제 온대????

 

 

듣다 듣다 ...

시돈댁 심정도 생각을 해야지,,

그분들도 작은아들 이  놓은  손주가 얼마나 그립고 보고 싶으시겠수,,,우리가  좀 참고 몇칠내로 온대니 그동안 날 좀 이뻐하고 나좀 챙겨주고 그래보슈...

 

옆에서 바라보면 영락없니  정신이 팔린 모습이  애 첩 얻어 살림 난 바람둥이 꼴 입니다.

 

 

그렇게 하루이틀 몇일기 지나니 금단현상이 보이는지...

별안간 분당으로  가잡니다.

왜???

 

 

래건이 데리러 간답니다.

그러더니 작은딸을 원망 합니다.

 

 

애지중지 키워 시집보냄 다 소용없서 부모생각은 손끝 만큰도 읎고 ...전화질도 안혀^^

 

밥먹다 말고 불쑥 한소리에 부화가 치밀어...

 

 

그아이  호적 파 가지고 지들 살림 꾸린 애들 이라우... 지들 삶이 있는데  보채지 말고 기다려 봐요...

년년생  두놈  돌보랴 아무리 시집어른들이 잘해 준다해도 친정같이 마음이  편 하겠수 ...이것저것 신경쓸일이 많고 그렇지...

 

아이 달래듯 얼르고 달래고 ...

 

 

3주가 되어 이번 주에 사부인 생신 지난 후에  아이가 온다고 합니다.

 

아이 없는동안에 전 시앗도 넣었구 모 상자에

그림도 짬짬이 그렷고...

 

지난주 부터 오는 외국 관광객들 과 아이스크림 체함도 하고..

 

참 재봉틀 돌려 이것저것 박음질도 하고  .,..여유로워   손은 바빴지만 아이둘 보고싶은 마음이 왜 없슬까요...

 

눈에 그립고 손에 잡힐것 갔고..

두놈 들이 싸 놓은 기저귀 갈아주는

식지않은  비릿한 오줌냄새 그놈들이 싸 놓은 끙가 냄새 까지도   그립기만 한데요..

 

 

어제는 남편이 밥을 먹다 말고...

 

잊어야지 잊어야지,,, 다 소용  없서 잊어 야지 하면서 비 맞은 중 처럼 중얼 거립니다..

 

 

또   손주놈이 보고 싶어 지나 봅니다.

 

 

걱정 입니다.

 

이담에 두딸이 제삶을 각자  살아야 할텐데 큰딸이 아직은 미혼이고 자기 일을 꿈을 꾸느라 시집을 안갔지만 그도 짝을 만날테이고

좋은사람 따라 어데서 살지 모르는데...

 

남편은 지금도 딸들과 이별은 상상도 못한듯 싶습니다.

 

자식을 낳아 키워 품에서 떠나 보낼준비를 하고 떠나 보내야 한다든데..

지금도 남편은   그런 소리말어 ㅡㅡㅡ함께 살거야 라고하니 ...그러나 큰딸 몽달 귀신 노처녀 만드는거 아닌지 몰르겠서요,,,

 

 

 큰딸이 서울로 친구를 만나러 가면 ....왜 안와 언제와 왜 갔서 라고 물으니,,

아이가 언제 연애를 하고 신랑감을 만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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