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19살에 낳으신 친정엄니 올해 연세가 78세 이시다.
엄마의 한평생을 되새겨 보면 참으로 기구하고 가련 하시다.
구 철원 만석지기 손녀딸로 태여나 귀여움 속에 유년기를 사 셨지만
고놈의 전쟁 3,8선이 삶을 극에극 으로 떨어 트렸고.
부모를 잃고 남의 집 아이보기로 시작한 6.25도 동란 중
나이 어린 몸으로 여주로 피난을 와 나이 많은 친정부친을 만나 시작한 신혼 살림^^
내 어릴적 기억은 ....
작은 단칸방
외할아버지를 나중에 찾았는듯 싶었고
장인과 사위의 나이차가 그리 많지 않았고...
술 주정이 심했던 할아버지와 사위와 부친과의 주사 싸움...
그 와중에 누구 편도 들을수 없서 고만 양잿물 먹고 죽는다고 장으로 휭 가시던 엄마 발길^^
아마 너 댓살적 기억 인듯 싶다.
친정엄마는 평생 우울하게 암울 하게 사셨다.
얼굴 표정엔 웃을일도 없고 남 에게 자랑질도 할줄 모르는 그런 삶을 사신분 이시다.
나의 모친이 왜 그리 사셨는지 알수 있슬것만 갔다. 더 엄마의 삶이 측은 하기만 하다.
그분이 남편인 나의 부친을 남편처럼 사부 처럼 친정 아버지 처럼 의지하고 사시다 암 으로 아버지 먼저 보내고 사신 세월이 이제 15년 이 흘렀다.
처음엔 따라죽고만 싶었고 못살것만 갔드니 한5년 지나고 나니 아버지 생각이 덜 나드란다.
하긴 어버지 산소에 가시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엇다.
친정엄니가 몇달 만에 딸집에 다니러 오셨다가 오늘 아침에 가셨다,
내가 늦잠이 들어 못 듣는줄 아시고 혼자 넉두리를 하신다.
힘이들어 가야지 이곳에 더 있다가는 죽을것만 같아**
눈 으로 보지 말아야 지 사방이 늘어진게 일 이고 힘에 부쳐 죽겠서 가야지^^
그러시더니 아침도 안 드시곤 집에 가신다고 터미널로 데려다 달라신다.
요즘 목이 걸려 잠을 못 이르고 뒤척이다 꼭 늦잠을 자는데
아침에 끙끙 무거운 몸뚱이를 뒤척이는데 노인네 옷 갈아 입고는 당신 하고 싶은대로 하시겠다고 보채신다.
아님 그냥 걸어 가신다고 길을 나설 태세고
몸을 가누어 터미널로 갔다.
점동에서 내려줘^^
그기서 버스 타면 읍에가서 고속버스 타고감 되...
못 들은척 차를 달려 읍내 터미날에 모셔다 드리면서 훌쩍 홀연히 가시는 엄마 뒤 모습을 보면서 지난날 15년을 기억한다.
돌아가신 어버지 앞 에서는 아린아이 갔았던 엄니**
성질급한 아버지 훌쩍 먼져 차표 끊고 오징어 하나사서 엄마 주고 엄마는 어슬렁 뒤에서 아버지 가 하쟈는대로 타 라면 타고
가자면 가고 하시다..
아버지 저 세상 보내곤 혼자가는 서울길 ...차에서 내려 두리번 두리번 두려움에 떨면서 버스표 끊으로 가시던 불안해 보이던 그눈 길,,,디릿힘 없시 걷던 그모습에
뒤 에서 엄마를 혼자 보내드리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이젠 15년 세월 그길을 휜 하게 아시는지 그전 보다 자신만만하게 걸어 가시는 보습이 78세 노인 같지 않아서 마음이 덜 괴롭다.
동갑내기 동서가 맹초인지 그길을 갈줄 몰라 약지으러 갈려면 자식들 귀찮게 하신다고 그제는 작은엄마 흉을 보시어 듣다 웃고 말았다.
그분이 점점 기력이 떨어 지신다.
그전에는 풀도 뽑고 풀 주어모아 말도 달구새끼들도 도끼들고 잘 챙겨 주시더니 ..그일이 힘에 부치 산단다.
연못가 풀도 지난 비에 내려 웃자란 풀 들도 숭숭 잘도 뽑으시더니 예전 같지 않고
귀도 어둡고 판단력도 떨어지신다.
에미야...
나 요즘 종교책 읽으면서 새벽에 깨면...
죽을적에 똥 오줌 안싸고 새끼들 한테 원수지만 안 되게 편하게 느그 아부지 처럼 가게 해 달라고 빌어^^
그리고 자식들 잘 살라고 빌었는데 요즘은 ,,큰딸 이 안 아프게 내가 자식앞 세우는 일 안보게 해 달라고 빌어^^
왜 내가 빨리 죽을것 같아요^^
에미가 요 몇년새 몸이 많이 망가져서 걱정이 되서 그래..
일은 되고 점점 늘고 편 해야 되는데 쉴틈이 없서 보기 안슬퍼 그래^^
얼마 있음 환갑이 큰딸 걱정을 하는 80줄의 노모.,.
엄마와의 몇칠간 엄마의 허구장장 하시는 지난 이야기 들어드리는 고생은 면 했다 싶은데
엄마는 새벽에 잠이 깨면 슬그머니 새벽에 내방으로 오시어 지난일 당신이 기억하고 내가 알고 있는일
꺼내 이바구 하시는 즐거움에 난 그분 이야기 다시 재방송 들어 드리느라 여간 고역이 아니다.
하여간 엄니.... 건강하게 오르락 내리락 잘하시면서 지네셔요,,제소원 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