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남편의 수술

달진맘 2011. 7. 14. 05:13

 

 

 

      이꽃은 상상화라고 부른답니다.

 

  이름이 너무 서정적이라  유독 친정 아버지께서 좋아 하시어 어릴적에 외가집에서 얻어다 심으셧다고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 ( 작은집) 뒤뜰에 피여난 여름이면 장마비가  지적이게  퍼 붇는 달에 슬그머니 꽃대가 나와 달랑 꽃술만 있는 이꽃을

처음 보았슬적에는 이파리가 없이 꽃대만 삐쑥 올라와 싱겁게 보았는데

 

 

세월이 흘르수록 멋져 보이기만 하고 내 팔자같은 꽃 이라 생각이 듭니다.

 

 

 

요즘 목장에 안절부절 입니다,  삭구들이

 

남편이 수술안하고  신경치료 한다고 입원을 하고 어영부영 이다가

그제 수술을 했답니다.

 

2주간 헬파가 와서 목장일 해 주기로 했는데 급하게 걸려온 헬파 회장님 전화는 남편이 헬파를  일주일만 더 쓰겠다 간청을 했다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상황을 알고 대처를 해야 하는데 자기혼자 병원에서 일 처리를 하고 있고...

 

예감이 수상해 전화를 하니 연결이 안됬고 간신히 저녁에 통화를 하니 그이 목소리는 잠겨 있고 아파 합니다.

 

 

속이 상해 딸들과 넉두리를 하다 일을 수습 해야 하기에

사람을 급하게  수소문을  하고 잇습니다.

 

 

수술을 하면 몇달은 과격한 일은 할수가 없고 누가 소 들을 건사 해야하는데

체험 일 을 하고 있는 큰딸과 회임중인 작은딸이 착유를 할수가  없고  나도 그전 처럼 걷기가 힘이 들어  몇달간 착유장 출입은 곤란하고...

 

사람을 알아보고 있지만 선뜩 마땅한 적임자가 없습니다.

 

사람이  기거할수 있는 집을 급하게 하나 들이기로 했고 ...

 

 

 

어제는 체험을 진행하면서 마음이 헷갈립니다.

 

병상에 누워 가족들 돌봄도 없시 수술를 하고 아파하는 남편 병상도 못 지키는 내신세도 가엽고 혼자 아파 신음중인 남편도 불쌍타 싶어

참으로 고약하게 사는 팔자라 이럴때는 목장을 하고 소를 키우고 산 세월이 원망 스럽기 조차 합니다.

 

 

아이들도 매일 집에서 잔일 치레를 해야 하니 쉽게 병원엘 가 보지도  못하고...

세상 살이 점점 힘 들어간다고 푸념을 했습니다.

 

어떨게 이 위기 잘혜쳐 나갈수 있겠죠..

 남편이 다시 목장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풀을 자르고 소똥을 치우기 위해 인부를 부리는 소리들을수 있겠죠?

 

어제는 암송아지를 놓았습니다.

 

경산우라 쉽게 새끼가 빠져 나와 다행인데...

 

목장일이 엉크러질라 걱정이고 비가 몇일째 퍼부어 더 남정네도 없시 사는 목장 폭우피해가 날라 조바심이고

새벽에 잠못 이루고 동동 좌불안석 입니다.

 

 

사는게 정말 고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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