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겨울 작년에는 더 혹독하게 추웠섰는데 구제역이라는 상상도 못한 전쟁을 치루느라 더 추웠던것 갔다.
겨울이 가고 봄이오는 길목은 지루하고 음습하고 춥고 하여 가끔은 내가 우울증에 걸린것은 아닐까싶게 울적하게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봄을 알리는 따뜻한 바람이 불고 햇살이 너그러워지면 물오르는 나무들 숨소리만 들어도 봄날을 느끼게된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저온현상이 깊었고 봄비는 살짝 대지를 적시듯이 가랑비가 내려야 하는데 올봄비는 장마수준이다.
퍼붇어대는 비에 적셔자가는 추위속에 목장안에 풀둘도 나무도 지쳣는가 봄빛이 헤끄무레해서 눈을 다 의심했섰다.
잔잔한 햇살이 퍼진날
문득 산을 바라보니 오리나무숲이 연록새이고 연분홍 진분홍 벗꽃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추위에 "꽃눈들이 색갈을 찐하게 봄인사를 하고 있다.
몇년전에 가늘은 묘목을 심은 왕벗이 올해는 너무화사하게 봄날을 이야기 해준다.
과수원의 가위질한 과일나무가 애처로워 자유로이 키운 자두나무 자두꽃과 살구꽃이 피여났다.
금낭화도 꽃대가 올라오고
봄날에 화두는 역시 튜울립...
딸아이가 열심히 사진을 찍어댄다.
양지녁엔 수선은 지고 있고 칼날모양의 튜울립 아이스크림 튜울립이 자태를 뽑낸 수선화밭^^
지난추위에 작년에 심은 구군중 3/1만 피여난듯싶다.
돈을 많이 들여 산 희귀구군들 늦게 심어서 그런듯 다 낭패를 보았다.
이곳은 추워 10월중순이전에 심어 뿌리활착을 도와야 다음해에 건강한 구군을 감상 할수 있다.
사진만 보고 그림만보고산 구군은 대부분 얼어죽은듯 얼굴이 안보여 안타깝다.
봄을 맞은 목장은 구군들의 세상이다.
접초를 뽑으면서 하루를 보낸다.
손마디가 아프지만 아름다운 목장안에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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