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방이 결혼을 하고 첫 생일날이 지난 토요일 이었다.
결혼식을 올리고 사위 첫 생일날엔 장모나 솜씨를 발휘하여 잘 차려주고 싶었는데
구제역으로 외출도 어렵고 마음도 심란하고 하여 미역국만 끊여 가족끼리 먹었다.
장모로서 많이 미안하고 서운했다.
새로운 가족으로 맺여져 가족간에 서로을 이해 하고 배려하느라 노력 하는 살가운 사위 사랑을 많이 받기만한 장모 로서
사위 첫 생일을 멋지게 해주고 싶었는데 마음뿐 이었다.
눈은내렸고 많이 추었고 무엇 보다 구제역이 아는 지인들 목장에서 자구 나면 발생하여 암울해 도무지 신바람이 나지 않았다.
사위는 아가 돌보느라 바쁘고 하니 외식을 하자고 하는데 멋진 곳에 가서 마음편 하게 먹을 처지도 아니라
손이 가는대로 간단하게 첫생일을 기념했다.
너무 간단한 생일상 ... 큰딸이 구제역 백신 놓아주고 바깥 일 하고 들어와 래건이 보아 주면서 어미를 도와
찜도 하고 전도 부치고 나물을 몇가지 게눈 감추게 만들었다.
장모님 꿈은 순모 털실을 사다 스웨타를 짜고 싶었는데 올해는 못 하고 샀다.
부디 맘에 들었으면 싶어 젊은 눈으로 골르라 큰딸 한테 신신당부를 하여 딸이 발품을 팔았다.
내년에는 래건이도 안자 있슬테고 가족들이 모여 단란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사위의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해 주는 날이되기를 빌고 빌어본다.
올겨울 같은 마음고생도 없기를 바라고
정서방이 신묘년 한해 건강하고 가족들하고 잘 지내길 장모는 진심으로 빌어 주었다.
내년엔 래건이하고 같은모양으로 스웨타를 만들어봄세^^
그리고 사위가 좋아하는 음식도 푸짐하게 만들어 차려줌세..
생일 축하하네 정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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