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아침에 쟈는 떠나갔다.

달진맘 2010. 1. 3. 11:46

 

 

 

쟈가 오늘 아침 비행기로 삿포로로 돌아갔다.

지난 15일 입국해서 가족들 끼리 5년만 인듯싶다  함께 성탄절을  보냈구 가래떡을 빼 떡꾹을 만들어 먹고

내일 모래가 쟈 생일인데 어제밤 미역국을 끊여 생일 상을 땡겨 먹고

눈이 내리고 소한 추위로 땡땡 얼어붙은 이른아침에  인천공항 가는 버스를 타고 떠나가 버렸다.

 

1월5일 부터 겨울학기기 시작이고 졸업을 위한 마지막 시험을 본다고  한다.

 

진작에 갔슬텐데 아이가  많이 아팠다.

그동안 차고 추운데서 혼자  먹고 사느라 몸이 많이 망 가진듯 ..오자마자  기걸 들인 거지 처럼 먹어 대더니

배가 아프다 하여 내과치료를 갔섰고 차도가  없서 비행기 표를 연기 하고 한의원을 갔다.

 

스트레스로 인한 화로 위도 신장도 자궁도 어혈이 있고 나쁘다 한다.

 

말이 없는 아이 그동안 어미가 변변하게 흡족한 학비를 못 보내  알바를 하느라 고생이  많았슬텐데  오죽하면 몸이 이리 엉망이 되었나 누가 데려 갈련지 겁데기만 성 하단 원장님 말씀에  입이  안 다물어 졌섰다.

 

한약을 짓고  그약을 멕이기 위해   비행기 표를 눚추고 알바 하는 곳에 양해를 구하고 그동안 아이는 약을 먹고 따뜻한 방에서 자다 갔다.

 

일본에는  온돌이 아니고 마룻바닥에서 자는데 얼마나 춥던가 새우잠 자는게 습관이 된듯 자면서 꼬부려 자는데 측은 했다.

 

에미가 아이들 너무 이른 나이에 외국으로 보내 생고생을 시킨것 같아 가슴이 짠 하다.

 

그냥 한국에서 대충 살다 참한 신랑만나  시집보내   살게 할것을 아이 인생을   어린나이에 힘들게 살게 한게 아닌가 자책을 해 보기도 했다.

 

친구들 신세진 이들한데 줄 오미야게를 소주 말걸리  족발 김 비비크림 잔득 사서 내일  소포로 부쳐주게 하고

아이는 돌아올 것을 생각해 어미 여행가방을 챙겨 보따리를 싸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미역국에 밥 말아 먹게하고 파파는 차가 얼었슬라 시동 켜 놓고 언니는 자다 인나 잠못바람에 코트만 주워 입고  눈길을 운전해 터미널로 갔다.

 

눈이 내려 오랫만에 뽀쏭 뽀송 눈 밟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살 눈길을 헤치고  읍내로 갔다.

 

읍내 가는 길  편의점만 화려하게 불이 밝았고 대부분 어둠이 내려  사람도 차도 없다.

 

이 추ㅡ위에  길거리를 행보 하는 사람이 새벽에 있슬리 없지...

 

 

공항버스는 아이만 실구 떠나 버리고...

 언제 보냐^^

 

두달만 있음  만날수 있다..

참자 ^^허전해도 어차피 다 커서 내곁을 떠날 아이인데 ....다짐을 해도 이별은 서럽다 서글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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