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내내 암울 했섰다.
앙상한 나무가지 짧은 햇살 텅빈 꽃밭 ~ 긴 겨울 내내 몰아치는 창문을 때리는 바람소리 만 듣다가 어느날부터 인가 하늘빛이 찬란해 지고 꽁꽁 얼어붙은 땅이 흐물 거려지면
양지녁에 들꽃들이 파랗게 파랗게 빛을 더 해 간다.
삶에 용기를 �은 양 어디서 �는 힘 일까 별안간 새흙을 파 뒤집고 싶고 춤춤한 흙냄새를 맞고 싶어진다,
귀농 하여 26년 간 열심히 키우고 사랑 했던 젖소들이 몇년 전 부터 시장경제에 밀려 아우성이다.
블루오션은 아니 드라도 젊음과 열정을 바친 젖소 하고의 고단한 삶을 이대로 맥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비장항 각오로 알고이 지방을 여행했다 그들이 삶을 훔쳐볼 양으로
유럽의 봄은 황홀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녹색융단을 깔린듯한 초록 풀밭 언덕배기에는 오래묵은 사과나무 화사하게 꽃이 피여있고 보까주 나무그늘 아래 브라운 스위스 모가지에 크단방울 달고 찔그랑 거리며 풀을 뜯고 있다.
몇 백만 송이쯤..활찍 피여난 민들레는 노오란 알고이라 불리고 어딜가나 오래된 집과 묵은 나무들 빛 바랜 주홍빛 지붕에 하얀 집.. 들판이 지난 겨울 눈속에서 암울했던 마음을 �겨주는듯 불어오는 바람까지 야샤시 했다.
목도 둘러진 길을 따라 비즈목장에 식구 들을 만나러가는 길 ~오래 전에 왔던 곳 처럼 낮설지가 않고
눈에 익어 전생에 이곳이 친정이 었든가 싶었다.
여기소들은 팔자도 좋아...긴뿔에 자르르한 몸꼴에 유유자적 풀을 뜯다니!
옹기종기 무리져 쩔그렁 거리는 방울소리와 불어오는 바람결에 꽃 냄새가 싱그러워 주져안고 싶었다.
너를 사랑하니 이곳에서 살자하면 님이 말 한다면
사과나무꽃들이 만발한 아래 피여난 개나리 민들레 도파즈 빛의 기와 지붕...
알고이의 봄은 화사하게 봄이면 그곳에서 부르고 있다.
가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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