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식성이 간단하게 급 하게 먹는 버릇이 있섰다,
물도 안 마시고 국에 말아 후루룩 먹고 마는 성격이라 그 식습관을 고치는 데 삼십년이 걸린듯 싶었다.
물은 안 먹는 식성 탓인지 집안 내력인지 시누도 콩팥에 돌이 생겨 수술을 하고 남편도 몇번을 응급실에 실려간게 옆구리 통증으로 밤새 아파해서 이다.
가서 보면 콩팥에 돌이 있단다.
물 많이 먹고 맥주 먹고 수박 먹으라 하여 몇칠 그리 지냈드니 어느날 소변 보다 아파 죽는다 하드니 모래가 닥지 붙은 작은 콩톨만한 돌맹이를 들구 왔섰다.
언젠가는 새벽에 응급실로 가니 여주병원에서 단골 가는 병원의 사무장이 나와 싸늘하게 우리는 병원 소개를 안하니 알아서 큰병원 찾아 가란다.
아 이래서 시골 에서 살다 응급실 빨리 못가 죽는구나 싶어 서럽기 조차 했다.
읍내 다른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또 콩팥 에 돌이 들었다고 이번에는 원주 로 가서 수술않고 레이져로 쏴 부순다 해서 엠불 란스 타고 원주까지 가서
시술을 받고 왔지만
그의 식습관은 여전히 변 할줄 모른다
국 끊여 주면 국에 밥 텀벙 말아 후루루 먹어 버리는 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 했다.
몇년 전에 그가 뇌경색으로 분당 서울대 응급실에서 밤중에 실려가고 간만의 차이로 몸에 마비도 안 오고 살아 나곤
그곳 영양사 샘 한테 의미 심장한 교육을 받은 듯 나의 시집살이는 시작이 되었다.
김치 찌개 짠 김치 국물이 들어가고 돼지고기를 듬북 넣어 지진 국물에 밥을 두그릇 게눈 감추던 그가
어느날 부터 반찬 투정을 한다.
짜다 짜다 짜서 못 먹겠다 하고 밥만 차려 주면 먹을게 없다고 투정을 부렸다.
알고 보니 육식 말고 채소 위주로 싱겁게 먹으라 했단다.
하여 매일 사라다 만들고 나물 댓가지 만들고 한번 상에 올린것은 안 쳐다 보아 내팔자 늘게 된 시집 살이 한다고 나는 못 하겠스니 새장가 가서 서비스 받으라 했다.
종일 바깥에서 일 하고 지쳐 들어오면 우렁각시가 밥상 이라도 차려 주면 좋겠다 싶은데
매일 새반찬을 내 놓으라니 참 기가 찼다.
할수 있나...
봄에 밭에 모종을 사다 심으라 하고
호박 .오이 노각 양배추 상추 열무 골고루 심고 고추 며 파 까지 심어
하나그 득 나물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비빕밥을 먹게 해 주었다.
그리고 내가 다니는 병원 주치의 샌님께 비빕밥이 나물도 많고 밥이 조금 드가도 배가 브르니 그것 드셔도 된다고 코치를 부탁했다.
강 된장 찹살 고추장에 양념장에 이것 저것 만들어 냉장고에 두고
신선 나물을 냉장고에서 꺼내 커다란 양푼에 비벼 서 먹게 했다.
집 에서 낳은 계란 부침에 사온 다시마 튀각에 .... 들기름이나 참기름 넣고 비벼 주니 이제는 매일 비벼 달란다.
뇌경색 진단 2년이 되가고 6개월 마다 뇌검사를 하는데 아직은 괸찮단다.
짜고 맵게 먹던 김치찌개를 덜 먹으니 김장이 안 없서 진다.
하여 가끔 김치 지짐도 구워주고 ...
요즘은 신선한 채소가 겨울이라 비싸서 봄동 배추 무우를 즐겨 이용 한다.
위 사진은 청원에 있는 허브농워에서 꽃 비빕밥이라고 대접을 받았는데
그냥 열무짠지에 고추장 비빔밥이 더 감칠맛이 나는것 같았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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