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동동거리다 밀려오는 고단함에 저녁밥 먹고 잠이 들면
새벽 두시경이면 잠이 깬다.
늙어가는거여...
어릴적 가난한 자수성가한 치과의사 원장이 처음으로 장만한 집이 11평짜리 였다.
그안에 방이 세개 부엌 에 화장실
이사가던 날 엄마는 자식 다섯 달고 셋방살이에 얼마나 고단했음 좋아 잠을 못 주무셨다,.
맏이는 난 다락방에서 잣다,
새벽이면 잠에서 깬 아버지랑 엄마가 도란도란 말을 하다가 늦잠이 들어 새벽잠을 꿀잠을 주무시곤 했는데
그유전자를 받았는가
점점 새벽에 아침이 머리가 맑아서 좋다.
어제도 그리 새벽을 보내고 잠시 잠이 들었는데
울리는 전화 제주도에서 아침 8시 뱅기로 김포로 오고 여주에 오고싶다는 전화 였다.
그녀는 춘천으로 휴가를 보내려 친정으로 가는길인데 아픈 남편도 보고 오랫만에 언니가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먼길을 온단다.
도착 시간을 맞추어 읍내로 가고 이천에 사는 싸이버 딸한테 연락을 하니 땡땡이를 치고 나온단다.
하여 셋이서 10년만에 만났다.
우리는 아피스라는 농림부에서 하는 정보화 정책으로 인터넷이 생기기전에 모뎀에서 만났던 사이이고 살다 오랫만에 만남 이었다.
수빈이는 할배 한테 맡기고
호박을 갖고 나오라는 이천 딸 말에 냉장고에 모셔둔거 부리나게 챙겨 나갔다.
이호박은 지난 겨울 카나다에서 오신 뜨락에 별님이 주신것 모종 부어 키웠는데
생긴게 묘해서 쪄 먹어보니 단호박 이다.
맛도 좋고 모양이 신기 하고 재배 하기도 쉬워
넘쳐 나는 소똥을 많이 넣고 심으면 맛이 좋고 많이 달려 잘 팔릴것 같아 제주도로 이천으로 분양을 해 주었다.
다들 열심히 사는 농촌 아짐들이라
꺼먼얼굴로 치장도 못하고 살지만 자기 삶에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데
바빠 점심만 간신히 먹고 이천 딸은 가고 제주에서온 참새만 목자에 잠시 들렀다 춘천으로 갔다.
손님을 보내고 나니 아쉽고 변변히 차 한잔 뭇주고 보내 미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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