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일기

소를 골랐다.

달진맘 2011. 9. 28. 00:56

 

       지난겨울 구제역 소동으로 젖소 들이 약4만두가 죽었다.

  소 값이 올라 폐업농가는 더 늘어 약6000호도 안되게  낙농가들이 있다.

 

한때는 56만두에 4만3천호의 농가가  젖소를 키우다 이제는 사양산업으로 낙농업은 점점 쇠퇴하고 있다.

 

그제  여주지역에서 젖소를 10두 골랐다.

전국규모의 젖소 품평회를 하는데 미스코리아를 선발 하는 것이다.

 

 

목장이 어렵고 ( 사료값 파동 고온 스트레스 구제역등등 )  출품 농가가 모자라 애를 태우는 종축개량협회 직원들이  전국으로  몸고생을 하고 있고

이럴때 일일수록  사업에 활력을 넣기 위해

 

감행을 했다.

 

 

어차피  우리목장은 지난 날에 상을 많이 받았으니 남편 말대로 찬조출현 하고 들러리 라도서서  분위기를 뛰워 주자는 생각에 서이다.

 

 

소를 풀품 시키는 일은 참 으로 힘이든다.

 

우선 소가 잘 생겨야 하고 성질이 순 해야 하고 ...그소를 순치를 시켜야 한다.

 

 

순치란 소를 길들여 행사장에서 아름다움 포즈로 사람과 소가 조화를 이루어 걷으면서  심사를 받는 것인데

참 으로 겁 많은 애들은  다루기가 만만찮다.

 

 

그리고 소의 털을 깍고 다듬고 이뿌게 꼬랑지도 탈색 하고 하얗게 만들어 빵빵 하게 다듬고 등도 칼날 같이 털을 세우고 모양을  내야 하는데

그일이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그동안 그일은  내가 다 했다.

 

 

소를 삼푸로 씯기고 말려 찰칵찰칵  면도기를 사다 ( 미국에서 사왓음 3 가지 )

몸통 용 . 다리나 목등 섬세하게 깍을 곳 유방 깍을것 등을 사고 부러시를 사고  강한 스프레이도 사고 파리 약도 사고 똥을 받는 통두  사고

하여간 한짐 싣고 가야한다.

 

 

어디 그뿐 인가?

 

이웃 집 소들도 깍아줘야하고

 

 남편은 지금 입원 중이고 ....퇴원을 해도 한동안 다리를 못 쓸것이고

손주놈 데리고...

배부른  아이 데리고 할일이 까막득 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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