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일기

오늘같이 만 행복했으면

달진맘 2010. 1. 30. 19:01

 

파파가  어제와오늘은 목장에서 젖을 안 짜고 빈둥빈둥  놀았습니다.

한달에 1번 정도 목장 도우미 일명 헬퍼가 와서 젖을 짜주고 갑니다.

 

파파는 어제는 시 어머니한테 다녀 왔구 그는 맏아들 이지요...

매일 아침 아픈 팔을 치켜들고 작업복을 입으면서 외 마디 소리를 하면서  졸린 눈비비뜨고  착유 하러가는 모습 보면서 일부러  못본척 하면서 잠든 척 하면서 그의 뒷모습이 얼마나 측은한지  빌어먹을 팔자   일복만 타고나 죽은때 까지 일 하다 죽으라는 팔잔가 보다   두런 두런 미안한 마음을 거들어주지 못하는마음을 팔자타령으로 대신하곤 했습니다.

 

 

오늘은 늦잠도 자구 내복 바람으로  아침밥상에 안기도 하고 ...

그럴줄 알았으면 바다라도 귀경 가게 날을잡지 그랫냐고 바가지를 긇어 댔습니다.

 

 

 파파의취미는 영화감상 입니다.

종일을  테레비를 크게 틀어눟고   지난 간 영화 를 정신 나가게 보더니 오후 쯤 딸과 탕수육에 자장면도 사서 먹고 희희낙낙 입니다..

 별안간 해 있슬적에 회집을 가 잡니다.

 

니 엄마가 회 먹구 잡다 할적에 안 사줌 병 난다.

병 나면  안되니 해 있슬적에  회집 가서  먹구오쟈..

30년을 살다보니   눈치가 초단이라  내입에서 회 이야기 나와 안 사줌 대개 병이 낫섰는가  뜬금없시 졸라 댑니다.

 

바느질에 푹 빠진 난  차려입고 나가기도 싫었구 엘리는 점심에 시킨 탕수육 야금야금 먹어대더니  별루 나가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부녀는 티격태격 가쟈말자 하고  중 재안을 냈습니다.

 

새로이 문을 연 농협마트 회집에 싱싱한 회거리가 많으니 그것 사다가 집 에서 먹자구^^

 

파파는 운전을 하고 부부는 오랫만에 저녁 착유시간에 외출을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차탄 김에 친정 나들이라도 하고 싶구만 .. 꿔다 논 보리 자루 같은 서방님 그속을 알리는없구

마트로 갔습니다.

 

회집 저녁식사비 1/3 로  회두 사고 멍게 해삼도 사고 정육코너로 가니 등심도 두어점 사자해서 사구  집 으로 왔습니다.

 

부랴부랴 밥을 안치고  김장 김치 송송 쓸어 돼지고기 넣어 찌게 지지고

남편은  레드와인 한잔 그득  따라주니 기분이 헤벌래 해서 쭉 들이키면서

돈 절약되구 맛 나고 살판 난다 합니다.

 

 작은딸이 없서 그렇지 모처럼 식구들이  회에 등심구이에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배 불르게 먹고 발밑에 침 흘리는 개 들도 몇처럼 등심 얻어먹구 행복해 합니다.

 

 목장저녁이 이렇게 이르게 먹어본게 알마 만 인지...

파파는 다음 부터 내가 마트 가서 회두 사고 괴기도 끊어 올께 합니다.

 

더두 들도말 구  오늘처럼 만  행복 했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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