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하루종일 병원서

달진맘 2019. 12. 18. 02:38

 

페암정기검진

비가부슬내려 고속도로 새벽길 얼음판됬슬라

걱정하며

남편이 깨우며 어서 가라 하네

 

일곱시 어둠 속에 길을 나섰다

 

역시 강남세브란스 진입은 아침출근 차로

만원

 

시간을 다빼먹구 간신히 입성

다행히 주차를 쉽게 할수 있섰다

 

 

시티를찍구

탭댄스를 취미로 추신다는 멋쟁이 이성수 교수님뵙는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가

세심하구 자상한 교수님 찬찬히 봐주시며

근황을 물으신다

 

목뒤가 아푸고

엉치가 쑤셔 걷기힘든다하니 재활치료과로 협진을 해주시네

 

당일 예악이 안된다니

직접 교수님께 문자를 넣어 온김에 진료 보라구

 

오후 한시 반

예진을하구 선생님뵈었다

 

돌아다니는 병윈인 내 진료 기록 보시드니

사진찍고 오세요

 

다시 원무과루

영상실로 다니며

 

마음이 서러워 진다

 

다시 진료실

교수님 내다리 사진을 보시드니

이러구 어찌 사셨서요?

 

척추가틀리고

골반이 안맞구

우선무엇부텨 하실래요?

 

엉치좀 안아푸게 해주세욥

 

다시 원무과가서 수납하구 가니

 

치료실서 주사를 맞구

 

담달 보조기 전문가랑 미팅하구

새로마추구 치료해봅시다

 

돌아오는데 어둑어둑하다

 

서러웠다

 

보호자없시 혼자 수납를하러 세번을 원무과를 갔구

두번의 영상의학과를 가서 기다리고

대기표 받구

 

옷벋구 치료하구

 

아직은 괸찮아 할수 있서서 느리지만

 

늙어 가는게 부담스럽다

나혼자 못해 남의 도움받고 살아가려면

어특하지?

 

큰돈두 없구 자식들 자기 삶이 있서

기대기 싫구

 

휘어진척추를 핀이 박힌 왼쪽다리

짝차기 골반

 

이다리로 그래두 살것다구 버텨 봐야지?

 

내내 집에오며

눈물이 나서 울구왔다

 

남편허리 만 아니라

내허리도 무너지게 생겼네

 

낮에 점심시간

지하식당

돌솥비빔밥을 시켰는데

자리까지 음식을 들기도힘들구

자리가 없다구

모르는 할배랑 합석하여 게눈감추듯 먹어야했다

 

사는게 많이 아리고 아린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