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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를 보러

달진맘 2019. 11. 9. 11:24

 

그제 막차로 집에오니

밤열힌시경

피로가 몰려왔다.

일찍 담날 볼일을 보러 갔다

 

농관원에서 친환경무항생제 직불금 신청하구

 

은행서 볼일보구

연시감 콩시루떡 사서

요양병윈에 갔다

 

 

환하게 웃으시네

 

베드남서 사온 망고말랭이 드리니

옆 할머니도 드리고 앞할머니도 드리고

 

 

잠시 작은 아들이 오구

 

엄니 좋아하시네

 

 

회진온 간호사

누구냐니

큰딸이란다

끈딸 몃살이냐니 모른단다

 

지켜보든 차남 엄마가 점점나빠져

니가 미쳐모른거지 상당히 진행이됬서

 

나 집에 갈란다

 

차남 아직 바퀴가 안죽었는데.

 

옆에할머니

왜 집에가?

여기서 밥주구따스하구 약주는데

이곳이 좋아

 

가지마

 

난 집에감 며느리가밥해줘요

난밥 안해먹어요

엽 할매

왜 며느리 고생시켜?

여기가 우리 살곳이야

 

자식들 오남매

며느리 사위는 한번두 안와 본이도 있구

 

딸두 사는거바쁘다구 안오구

엄마아부지 재산 몰빵해간

장낭부부는

왜 나한테 묻지도 않구 여주로 왔냐하구

 

 

차남은 토요일 병문안은 본인이 고단하다하구

 

엄니는 안온자식들만 기다리구

 

지켜보며

사는게 이게 아닌데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