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빈둥빈둥 놀기

달진맘 2019. 1. 22. 00:28

가물고 마른 겨울을 보내고 있다.

낮에는 바람이  불고 목장길이 온통 흙먼지가 풀풀인다.

눈이 없으니 눈칠 걱정은 안하지만  농사꾼은 내년 봄가뭄  근심을 하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별일이 없는 잠시 한적한 겨울   실은 치즈를 만들어 쟁여놔야 하는데

작은딸이 너머져 다리를 다치고  관절턱 이 나가  병원에 다녀야 하기에 집중해서 치즈 만드는일을 못하고 있다.


일이 손에 걸리지도 않고 할엄두도 안나고    쉬고 싶을뿐이다



짧은해에 세끼 먹는것도 실을  바쁘다 싶어  늦은 아침먹고 저녁겸 점심을 먹으니

오후 네시경에는 몰려오는 피 로감을 어쩔수가 없서 또 누워야 하고

짧은해 이불하고 친구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니   이러다 뒷방할머니로 속절없시 죽나보다   싶어지기도  했다.

어제는  오늘 멀리 출타할  일이  있서  세차장을  갖지만 세차장은 다쉬는 날인지 아무곳도 문연곳이 없서

주유를 하며 빙판길에 서 고양이 세차를 시키고 오니

딸들이   점심을 먹으로 가자고 했다.



모처럼 따라 나서 이천까지 갔다.



푸주옥


전문 소뼈를 우려 파는곳 점심 시간에 발들이 틈도 없다.



수육울  시켰고   특 설렁탕을 시켰다.



잠시후 펄펄 끊어 데어 죽일듯한  돌솥에  잘 쌂아진 고기점이 나오고

뚝배기 에 담겨져 나온  설렁탕   진국이다.



작은 손주놈  밥사발에   고기점과 국물을 넣어주니 한그릇 뚝닥


오랜만에 속이 편한 소 뼈고은 곰국을 진득이는것 잘먹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나와 사먹는   겨울 별식도 나이들어가니 어쩔수 없시  먹거 되나 싶으다.



작은딸이 엄마 소족 고운거 이맘때 엄마가 해주셨는데


그래 미쳐 생각을 못했는데 암놈 다리 튼실한거 두어개 구해 겨울에 고아먹을만 하다.


김장 김치 더 시어빠지기 전에    사다 고아    우족을 먹게 해주고싶어 진다.,




   오후 남편은 병원에 다녀오고

헬파가 젖을 짜는듯 싶다.

   아름아름 일을 할줄 아는 목부를   데려 오기로 하고   잠시 생각에 빠져 들었다.


목장 언덕길에 세워진 주차 안낸판에  나무간판이 망가졋다.

소를 후다닥 두마리 그려 놓았다.


이제는 어릴적 이야기를 그리고싶어  천에다 ,,,,,


 생각만 무성하고   진도가 안나간다.


 그제  점심

작은딸이 엄마 애들 먹을거 없서요

장에가는데 함께 가요


그러자

작은딸이 엄마 나 오늘은 일본 식으로  먹고싶네


그럼 후도로 가서 점심을 먹으로 가자구나


후도는 여주대 입구 여주대 출신인 젊은 부부가 하는 일본 덤밥 전문집

우동을  시켰는데    아니다 싶어 남기고 두부 다라다는  산뜻해  모처럼  잘먹었다.



 지난 일요일날

점심때 큰손자가 할머니 갈비탕 이요


별안간 잘 고아진   슴슴한 맑은 고깃국물이    먹고  싶은가 손주놈이 조른다..


그래 할미가 살테니 가지하고   안성으로 갔다.


가보니 몇달만에 식당은  상호가 바뀌였다.



그전에는 소뼈를 직접 고아 장작물 가마솥집이었는데

오늘은 수입고기 구이집 과 갈비탕이다.


가려고하니 손자가  할머니 배고파 한다.


 들어가 음식을 시키니  낭패를 보앗다.



커다란 아기 팔뚝만한 고기덩이는   수입 들소

육수는 미원에다시다 국물  맛이낫다.



  손자들도  할머니 고기맛이  이상해 하며 안먹어댄다.


음식은 정성이라는데   할미가  미안해  사과를 했다.


이집은 아니다

할미가 소갈비 사다 피물 빼고 잘고아 줄께 하고 아이들을 달래 주었다.




수빈이도 래이래건이도 이제는 입맛을 안다.


할미가 만들어준 김치찌개에  밥한그릇 잘먹어대는 아이들

할머니가 끊여준 미역국을 훌훌 들이키며  먹어대는 아이들을 위해    힘이들고 손이 가드래도

직접 소뼈 사다 우려서 먹이고 싶다.



김치도 많이 담구어   돼지고기 사다   김치찌개를 종종 해주어야 싶다.



 

 세밑


이웃에사는 젊은이가 상주곳감을 가져  왔다.


그의 외할머니가 만드셨다는 곳감 ....달디 단맛이다.


그는 이십년전부터 아는  젊은이다.

그가 자라  가정을 이루고 이웃에 작년에 집을 짓고 이사를 왔다.


두딸과 착한 아내를 데리고 한동네 사람이 됬다.


그가  설에 먹으라고 보낸 곳감 을보니  그의 엄니도 생각이 나고   그가 자라온 세월을 알기에 늦게나마 그들 가족이  도란도란 사는게 이쁘기만 하다.


우리딸들과 형제자매 처럼 잘살아갔으면 싶다.



일월이 그렁저렁 흘러간다.


예전에는 이런 겨울에는 나무짐을 하러 산에 오르고

여인들은 화투를 치며 보냈는데

 목장들어오는 길목에는 사람을 볼수조차 없다.



농가  굴뚝에 연기도 안보이고 나무짐을 지고가는 이도 불수 없다


겨울바람만이 휑하는 부는  겨울 날 스산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