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장마처럼 내리는 날이다.
비설겆이를 하러 여저기 다니다
보리수 열매가 눈에 들어왔다.
어릴적에 학교 다녀오다 배가고파서 훓어 먹던 보리수
시고 떪었지만 특별한 먹을게 없는 배고프던 시절에 귀하게 보던 과일이다.
지금 얼마나 배부른 시절에 사는가 모르겠다.
수입과일 귤 단감 사과 딸기까지 돈만 들고 나감 넘쳐난다 먹을게
좀 훌터서 술에 청을 담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냥 들새들 먹이로 두지그러니...
고만 쉬어 관절 아푸잔아...
그제 친구가 와서 다듬어주고간 알타리
소금에 그날 절였다 삼삼하게
담날 낮에 종일 양념 준비를 했다.
찹쌀을 가져다 고았고
쪽파를 사다 깟고 생강을 깟고 마늘과 다지기로 다지고
고춧가루 가져다 놓고
보니 아무도 없다
얼타리는 머리끄덩이 처럼 엉켜서 버무르기 힘 드는데
어찌 어찌 수돗가에서 씯고 해는 어둑어둑이다.
깜깜 하면 불안해
해있슬적에 해널치 하고는
다라이둘을 펼치고는
양념을 장만하고
조금씩 양념을 발라주며 알타리를 버무렸다.
하룻밤을 재웠다
담날 작은딸이랑 김치통에 비니루 깔고 담았다.
다섯통이 나왔다
큰통으로
그중 외국에 지인이 통화를 하다
막걸리에 먹고싶다는 고들빼기 김치
고들빼기는 없고 막 뽑아 담근 알타리가 있다 했고
작은통에 담아 우체국으로 가서 항공 택배로 보냈다.
이제는 짐싸는게 이골이 나서 몇해전에는 동경으로 동치미도 보냈고 뉴욕으로 국간장에 오이지도 보낸실력으로
쉽게 포장을 했다.
오늘 비가오니 오후 3시경에 알타리
다듬어준 친구네랑 김치를 자시고 싶어하는 분에게 보내고싶어 두통을 간신히 들고가서
우체국에서 부치러 갔는데 무거워 질질 매니
보다못한 직원과 우체국에 엄무 보러온 이가 들어주고 테이프 부쳐주어
오늘 할일은 끝이 났다.
마음먹은 대로 착착 진행이 되어 기뻤다.
세상은 이직 인정이 살아있서 하며 감사했다.
지난 장마전에 마늘을 샀다.
전 농림부장관께서 귀촌하시어 농사를 짓고 사시는데 의성 마늘을 파신다고 인터넷에 글이올라와
작은것 도토리 만한것을 샀드랬다.
그분 올해는 조금 자실것만 심으신단다.
판로에 애로점을 아신듯싶다.
알타리 담그러 까다 보니
많이 상해 있다.
접수로는 괘많은 양인데 물속에 부었다.
까서 김치에 넣고
일부는 짱아치 담아주려고
비가 퍼부어서
이천서오신 손님에게 라테를 대접하며 두런 두런 세상 이야기를 했다.
비가 안오면 배추밭에 배추를 뽑아 속두안찬거
뽑아 백김치를 담구어 지인들하고 나눔을 하려 했는데
비가 지절거려
밭에 안증뱅이 밀을 뽑은거 화분에 심고 다독였다.
내년봄에 밀이 팬거 화분에다 보고 싶어서다.
비가오니 새끼돼지 한테 뻥뒤기도 못가져다 주고 굶지 않나 모르겠다.
아작아작 잘도 먹어대는데
펑튀기를 한말 짜리를 사다 놓고 훈련을 시켜야지 하고또 펑튀기 사는것 잊어 버렸다.
이비가 내리면 입동 추위를 할것이고
무우가 얼을것 같아 김장을 끝을 내려고 하는데 내일 부터 일요일까지 체험이 연속 있서
카페에서 차를 팔아야 할듯싶다.
머리 염색고 해야겠고 어깨도 풀어주고 싶은데
어영부엉 하루가 지나갔지만
택배로 김치를 보낸게 아주 잘한 일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