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렸다.
그리고 바람이 불었다.
나둥구는 벗나무 잎새
그들은 허무하게 내년삶을 기약하며 거름으로 사뿐히 떨어져 제소임을 다하고 있다.
북은 밴치에 안자 칡은끊어준거 먹어대는 염소들 보는 재미로 오다가다 힘이들면 쉬던곳인데
낙엽이 소복하다.
검정개 복단이가 낮에는 어디낙 숨어 지내다 아이들이 가면 나타난다.
인정 많은 코코만 들복이느라 가칠해서 있지
뽀족구두를 평생 신구싶었다.
오죽했으면 봄날에 바람난 젖소 가족을 그리는데
뽀쪽구두신은 모녀를 그렸슬까.
멋도 부리고
선그라스에 명품 백도 들고
단풍들은 길도위에 촌스런 간판이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