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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큰 아이들

달진맘 2018. 9. 4. 12:23

 

 

 

여덟살 래건

일곱살 래이

두놈들 개학이되었다

학교를 가야하는데 더부룩한 머리가 훙해

미용실을 세군데를 갔는데

바쁘다구퇴짜를 맞았다

 

여주시내 중앙통을 무작정 뒤져

들어간 이발소

 

 

두놈들을 아기 스님을 만들어 놓았다

 

래건이 이발소 할아버지의 세발 솜씨에 신기 하구

연도질 솜씨에 베일라 무서웠단다

 

집에와 시원해 하는 두놈

할미눈에는 사내티가 나는 손주놈들

신통 방통이다

 

 

이제 클고비가 들었나

자기 식성으로 음식을 해달란다

 

고기가 먹구싶어요

클고비가 들어나 보다

 

그제도 돼지 사댕이 3키로 사서

고아 주니 금방뼈다귀가 하나 그득

 

오늘은 돼지고기 먹구싶어요

 

그래 할미가 무신 재미로 사니

니들 입에 괴기 들어가는거

딱벌어진 어깨 너머

등짝 보는 재미로 살지

 

 

친구들이 묻는다

 

딸이랑 살면 애봐주구

살림살아주구

힘들지 않아요?

 

힘든것두 많치만

그놈들 크는거 바라보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가 모르는데

 

내가 할일도 있서 좋다

 

할머니가 끊인 국이 최고 에요

고기 뽁 음해주세요

소리보다 더 큰 칭찬은 없지 싶다

 

 

이쁜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