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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렸다

달진맘 2018. 3. 20. 01:48

 

봄비가 주절내리는날

몸이 무거웁다

큰딸이. 서울치과에 가며 동행하잔다

팔두 아프구

그림간판이나 걸게수를 놓아야하는데

팔을 쉴겸. 따라 나섰다

 

강남 신사동

살곳이 아니다 싶다

다이소에서

부활계란 바구니 재료사구.

마님의 부엌. 살림을 조금샀다

 

내려 오는 시간

어느분이 보내준 시

 

 

전라도 본토 사투리 들으며

봄나드리를 떠나구 싶다.

 

맛난거 먹구

귀경하구

놀구싶다

 

 

 

*봄 바람난 년들*

 

시인//권나현

 

보소!

자네도 들었는가?

기어이 아랫말 매화년이

바람이 났다네

 

고추당초 보다

매운 겨울살이를

잘 견딘다 싶더만

남녁에서 온

수상한 바람넘이

귓가에 속삭댕께

안 넘어갈 재주가 있당가?

 

아이고~

말도 마소!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봄에 피는 꽃년들은

모조리 궁딩이를

들썩 대는디

 

아랫말은

난리가 났당께요

키만 삐쩡큰 목련부터

대그빡 피도 안마른

제비꽃 년들 까정

난리도 아녀라

 

워매 워매 ~

쩌그

진달래 년 주딩이 좀보소?

삘겋게 루즈까정 칠했네

워째야 쓰까이~

 

참말로

수상한 시절이여

여그 저그 온 천지가

난리도 아니구만

 

그려 ~

워쩔수 없제

잡는다고 되것어

말린다고 되것어

암만 고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안혀라

 

보소

시방 이라고

있을때가 아니랑게

바람난 꽃년들

밴질밴질 한

낮짝 이라도

귀경할라믄

 

우리도 싸게

나가 보드라고...

 

 

봄바람난 년이 되구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