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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지죽

달진맘 2017. 12. 2. 23:55

 

 

여고시절부터 딴짝친구가 있습니다

그녀가 올해 허리를 삐끗해

병원다니고 많이 아팠다네요

 

김장을 못해 사다믹는다길래

풍년든 배추

넉넉히 해둔 김치를

가져다 주마 하니

오늘 그의 남편과 왔습니다

 

나야 봄에 해남배추사다 담구면되구

친구는 아프다하구

넉넉히 그집 식구들 먹게

배추 백김치 알타리 깍두기 파김치 차안그득 보냈습니다

 

함께 고기를 먹구

짠지죽을 믝었지요

 

옛날

시골에오면

해짤은 겨울에

점심은

아칩밥남은거예

김치 넣구 죽을쑤어 여럿이 늘러 먹었습니다

 

아낙들은 고구마 쪄 먹구요

 

전기불없든시절.

쇠죽안치구

무우 감자 시래기 넣고 밥을지어

두레반에 간장동치미 놓구

빙둘려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렵던시절먹던

음식

꽁당보리밥 짠지죽

무밥 콩나물국밥 시래기 밥이

건강식으로 팔리는 시대에 사며

모처렁 짠지 죽을 게눈감추듯 남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