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날 지인이 가져다 주신꽃다발 입니다.
오늘이 퇴원하고 일주일이 지났네요
수술하고 이주가 지나갔구요
아직도 수술부위는 감각도 없고 아프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한참 걸리겠지요
요즘 반성 많이 합니다.
진즉에 건강검진을 받고 몸을 관리 했으면 목에 칼자국을 조금만 내고 덜고생 하는건데 너무 일에 빠져 사느라 자신을 안돌본 죄값을치루고 산다 자아 반성 중 입니다.
남편이 차려준 밥상 입니다.
예정보다 일찍 집에 가겠다니 보내주시면서 담당 주치의 샘께서 여왕노릇하고 딸들이나 가족에게 하녀 역활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파 통쯩으로 잠도 못자는 밤이었고
그래도 진통제나 수면유도제 안먹고 지내려고 노력중 입니다.
아픈 팔 풀으려고 안올라 가는 팔도 쭉쭉 스트레칭도 하고 고개도 꾸우벅 거리고 도라도리도 하고 조금씩 낮에는 걷기도 하고 강의가 있음 나가 조금 요점만 말해주고 있지요
인복이 많아
이웃들이 소뼈를 사다 우려 국을 끊이고 소머리를 쌂아 국을 만들어 가지고 병문안을 오십니다.
남편이 난생 처음으로 침대로 밥상을 가져다 주네요
파도 썩뚝 썩뚝 잘라 서 갖고오구
재탕 삼탕 을 가져다 주네요
밥 차려주는건만 감사해야 할텐데 입맛이 영 받아 먹으려 하지 않아
아무래도 내손으로 지어먹어야 할듯 싶습니다.
딸들도 바쁘고 긴병에 효자없다고 ..그말이 딱이다 싶습니다.
수술 전날 두렵고 불안함을 잊으려고 시작한 수
바느질이 그때 불안한 심사를 말해주는듯 들쭉 날쭉 ..입니다.
수술후 삼일부터 링거 뽑고 병실에서 짬짬이 놓았습니다.
지난시월중순에 심은 밀이 싹이 나오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섰는데
눈보라 비속에 이리 작은 촉들이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겨울을 잘견디면 내년에는 밀들이 영글어 추수를 하게 됫으면 합니다.
오늘 성탄 전야
종일 누워 지내는것도 아니다 싶어 무장하고 나섰습니다.
응달에는 눈이 아직도 있고
푸르름이 더해가는 가는 밀밭에서 한동안 서 있섰습니다.
2월에 뿌리가 들뜨지 않게 다져 주어야 할듯
농약도 제초제도 안쓴 밀이랍니다.
밀싹이 잘자라 주기를 한참 소망 했습니다.
눈발이 남아있고
누우런 풀밭은 작년 무더위에 타죽은 아이들 입니다.
3월초에 갈고 새로 씨앗을 뿌려야 할듯 싶네요
겨울에 눈이 안내리고 겨울비가 내려 목장안에는 녹빛이 좀 남아 있지요
내일 작은딸이 성당에서 관면 혼배를 하고 신년에 손주놈들 셋이 유아세례를 받습니다.
내일 날이 풀리면 잠시 다녀올까 합니다.
진뜩거리게 진땀이 나지만 일상에서 적응을 하려고 합니다.
늦은인사지만 이곳에 오시는 블러그 지인님들
즐거운 성탄절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