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김장철

달진맘 2015. 11. 8. 17:51

이비가 내리면

아마도 춥고 입동 무렵이니 그전 같으면 동치미 담구고 알타리 뽑아 달랑무 담구고 했다.

그런데

 에제 만난 이웃 젖소마님 다 일찍 김치를  담구어 냉장고에 저장 중 이란다.

흐미..

몸살로 되지게 아파 오늘 체험장에도 못나갔고

김장 밭으로 갔다.

 

양력 팔월에 심어논 배추모종은 물만 주었지

웃거름도 비료도 농약도 없시 자라는데 구멍이 숭숭 뜷렸다.

가뭄에도 잘 자라주어  고맙다.

아마도 해 마다 겨울이면 퍼다 붙는 소 분뇨 때문인지 싶은데

구멍 뚦린 시퍼런  배추 짠지를 쭉쭉 찢어 먹지 싶다.

잡아매지 않았는데도 결구 속성이 있는가 지들 끼리 엉켜 속이 차 가고 있다.

 

세어보니 80 개 정도 반 으로 쪼개면  아파트 사는 친구네도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하는 외숙모  한데도  보내 드릴듯 싶고

일본에 사위 친구에게도  두포기 정도는 보내 드려도 될듯 싶다.

 

고추가루 가지려 이천에 가서 갖고 오고

새우젓은 작년에  오젓 사서 숙성시킨 것과  대파는 집에 있고 쪽파랑

갓 이랑  연시 감이나 사고  찹쌀플때기 쑤고 해서

날을 잡아야겠다 싶다.

 

배추뒤에 무우는 씨를 많이 넣어  속아주지 않고  짜잘하게  키워서  무청째 먹는 김치

작년에는  이게 맛이 좋아 열심히  퍼 돌렸는데

올해도 기대가 된다.

 

이또한 농약도 비료도  도리도리

 

 

  무우밭앞에 앞집 골푸장

공사때넨 발파로 우리집 소들이 많은 피해를 보았는데

이웃이 공장이 들어 선거 보다 경관은 좋타

가끔 그곳에 캐티나 소장님이 치즈를 사러 오신다.

맛 있다 하시네

 

 

 조선배추를 국끊여 먹고 속음으로 무쳐 먹고 하려고 심었는데 이들도 철을 아는가 결구를 한다.

이배추 는 참 고소운데

이참에 쇠갈비 한군 끊여 잘게 썰어  김장 김치 속넣는날

집된장 풀어 콩나물넣고 토장국끊이고

삽겹살 쌂아 속넣고 배추쌈  먹을생각이다.

 

올해는  가을채소 가뭄어도  애들 할배가 물을 잘주어 풍성하다.

가끔 양들이 나와 띁어 먹어 그렇치

 실하게  자란 채소들 체험오신분들도 나눔도 하고

닭도  토끼도 가져다 주었지만 넉넉히 남아돈다.

 

농사꾼은 이맛에 땅을 파고 씨를 넣는다.

나눔하고 주고싶은사람들에게 바리바리 실어 보내는  맛에

 

겨울 얼기전에 상추는 쌉사롭하고 바빳한게 들기름에 고추장 만 있음  밥도둑인데

 

누구 목장으로 오세요

 상추랑 치거리 뜯고 된장에 고추장 에 들기름 지르고 입이 메어지게 먹게요

 

배부룬 소린지

 

나이를  음식이 맛난게 없네요

 

그전엔 보리밥 식은것에 가을 상추쌈이면 한소쿠리 친정엄니랑 입벌러  크게 한쌈  목이 메어지게  먹었는데

엄니도 이빨이  아프다 하시고

나도 그렇고

 

맛이 들하다.

 

날이 추워지니

김장속걱정이 항아리 파묻을 걱정

걱정이  줄줄이 이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