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소나기 를 맞았다

달진맘 2015. 6. 17. 03:22

 

 

오전에

쪼그리구 안쟈 풀을 뽑는데

땀이 뻘뻘 흐른다

.

개 복숭아를 따고

주변 나무 가지치기를 하던 딸들

점심에 간장게장이 먹구 싶단다.

 

마침 오랫만에 오신  친정엄니는

 

콩국수를 자시고 싶어 해

 

읍내로 나가 국수 사 드리고

설탕과 과일주 담글 통과 설탕사고

 

오는데 데어 죽을거 같았다

 

자연바람을 좋아해 에어콘이나 선풍기 조차

없는 집

 

노모가 덥다 하신다

 

후덥지근 나무도 기력이 없는가 늘어지고

사람도 맥이 없고

가뭄은 다지치게 만든다.

한줄기 소나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하늘이 꺼먼 구름이 몰려오구

남동풍이 불어댄다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

 

먹구름 사이로 빗방울이 굵어지고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고

구경 하다 등줄기가 다 젖도록 비를 맞았다

 

시원 함

 

읍내에서 비를 피해 한참을 서서

소낙비를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백일홍 모종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