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쉬추개인 초고가 큰딸이 주워다 기른지가 14년차이다.
싸납고 한승질 하더만
이젠 세월에 장사 없다고 두눈이 다멀고 장님으로 승질도 다 죽고 축은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놈은 날 좋아야 어딜가나 내옆만 졸졸 거린다.
남편은 갖다 버리라 말하지만 함께한 세월이 얼마고 그놈때문에 속상한 적도 있지만 즐거움이 얼마인데 차마 그럴수는 없다.
앞도 못보니 용변을 보러 나가도 참았던거 한꺼번에 쏱아 놓고 더듬더듬 거리면 집으로 들어온다.
참 기구하고 불쌍하다.
어제는 손님이 오시어 점심을 대접했다.
기름덩이과 몇처럼 남은 소고기를 손씯으라 준 나프킨에 싸서 가방에 넣어왔다.
아침에 초코에게 주니 더듬거리면 받아 먹었다.
얼마나 살려는지 몰라도
고생 좀 덜하고 갔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