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이곳은 산간지대이고 양평땜이 생기고나서 임계온도가 서울보다 5도는 낮은것 같다.
그제 눈발이 내리고 일기예보가 눈매리고 기온이 추울것은 예고를 했고
남편이 새벽 착유를 하러가면서 큰딸더러 아침에 나와 눈을 쓸으라 하고 간다.
새벽에 부시시 잠이갠딸 눈을 치우고 가고
떡눈에 진눈깨비가 와서 무거워 눈을 치우는게 삭씬이 다 쑤신다 한다.
마침 분뇨치울량으로 포크레인이 와 대충 긁어주어 눈치우는 노동에서는 해방됬지만
밴질 거리는 길로 우유차는 끝내 못들어왔다.
오늘밤에 더더 추울듯싶어
저녁밥을 먹으며 작은달 착유실 기계 얼면 안되는데 석유난로 켯니?
아빠가 아추위보다 더추워서 파이프 를 잡으면 쩍쩍 들어붙게 추워야 난로핀다고 괸찮단다.
아마도 다음달 소한대한 절기에는 보름간 추울듯싶고 그리되게 추우면 대개 한강이 언다.
지금은 덜 추운듯 싶다
나어릴적에는 한강은 해마다 꽁꽁 얼어 그위로 마차가 다니고 도강을 했다 했는데
요즘은 한강 물 언다는 소리를 벌루 못들고 산다.
이렇게 추은날 어릴적에는 내복도 없고 집고 난방이 허술해 이불덥고 누우면 입김이 허 허 나오고
요강이 얼어 빈글 빈글 돌았섰다.
창문은 요란하게 흔들리고
겨울이면 문풍지 막고 비니루치고 창문에서 황소바람이 들어온다 했다.
볼일 보러 읍내로 가는길
응달엔 얼어 차가 빙글거렸고
차도는 녹았지만 우리집 언덕길을 눈에 허옇다.
봄이 와야 녹겠지 싶다.
눈이 이제는 무섭고 귀찮다
눈이오면 가슴설레던 시절도 있섯는데
나이는 어쩔수 없나보다.
엉금 엄금 딸의 부축을 받아 장을 보고
기어들다시피왔다.
나가지말아야 하는데
내일 목장에 오시는 손님 맞이 준비를 하느라...
내일아침에 덜춥고 길이 미끄럽지 않아
서울에서 연천에서 천안에서 오시는 분들 고생 안하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