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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짜 냐 가련해서

달진맘 2014. 9. 25. 22:33

 

니눔 하고

그동안 쌓은 정이 을 만데

지눔 때문에 즐거웠던 시절이 을맨대

늙고 두눈 다 멀었다구

니를 버릴수 있니

 

난 그리 못 한다

 

사는동안 우리 함께 있자

 

시력을 잃은

개는

 

바깥에도 잘 못나가고

화장실에서 쪼그리구 쉬두 싸구

끙가가 마려움 몇날 몇칠을

참았다

더듬더듬 나가다

난간에 부팇치구 자 빠지구

비틀비틀 나가

 

딱딱하게 굳은

똥을 지리듯이 누고는

 

집 찿아

비틀비틀 거림서

찿아옵니다

 

 

 

그리고는 햇살아래

수빈이 기저귀 가방 안에서

종일 해바라기 하구

잡니다

 

 

엄마곂에 항시 있구요

 

지금은 밤열시 이십 이분

침대아래서 업드려 잡니다

 

이놈과 어떻게 헤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