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눔 하고
그동안 쌓은 정이 을 만데
지눔 때문에 즐거웠던 시절이 을맨대
늙고 두눈 다 멀었다구
니를 버릴수 있니
난 그리 못 한다
사는동안 우리 함께 있자
시력을 잃은
개는
바깥에도 잘 못나가고
화장실에서 쪼그리구 쉬두 싸구
끙가가 마려움 몇날 몇칠을
참았다
더듬더듬 나가다
난간에 부팇치구 자 빠지구
비틀비틀 나가
딱딱하게 굳은
똥을 지리듯이 누고는
집 찿아
비틀비틀 거림서
찿아옵니다
그리고는 햇살아래
수빈이 기저귀 가방 안에서
종일 해바라기 하구
잡니다
엄마곂에 항시 있구요
지금은 밤열시 이십 이분
침대아래서 업드려 잡니다
이놈과 어떻게 헤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