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가 또 틀렸다.
일요일 3월인데 날은 쌀쌀 하지만 봄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 예약이 접수되고 행여나 싶어 일기 예보를 보니
경기 이북에만 눈이 온다고 하고 오후에는 춥다하여 체험일정을 강행을 한다고 일일이 통보를 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아우성이다.
비 구름이 남쪽까지 덥치면서 눈으로 변해 발목까지 덥게 내렸다.
작은딸 가족들 눈을 치우느라 난리이고 남편은 착유하고 길 내느라 난리이고
수빈에미도 옷 주서 입고 눈 치느라 비상이다.
오로지 개 들만 신나하고...
하긴 몇년 전에는 4월 복사 꽃이 피는데 눈이 퍼부어 체험온 말리시안들 환호성을 지르더만
복숭아 과수원 아저씨 몇년 째 흉년으로 베어낸 복숭아 나무가지 애처럽기만 하다.
눈이 지겹다는 딸... 지겹기도 하지
언덕위에 살다보면 눈이 퍼 붇는 겨울에는 상 노동을 해야 하느니...
그래도 철부지 할망구는 멋져...죽여 주네..
흥얼 거리면서 바깥에는 나 가지도 못 하면서
냄비에 쌀 안쳐 냄비 밥 만들어 눈 치우고 벌건 얼굴로 들어온 식구들 구수한 슝늉 대접하고...
빗자루 탄 요술할엄은 아니지만 이뿌다 내딸,,,
아침 부터 눈 치우느라 부부가 욕 봤다.
그래도 원망 말라아 하늘을
가물고 말라 산불 걱정 했드만 촉촉히 땅에 먼지 적셔 주어 고마워 해야 해
그리고 새싹들 올라오는데 이불 덥은셈 치고 아마도 이추위 끝이나면 살판 났다고 마구 올라 올게야..
가장으로 아침 부터 눈 치우는 울 사위
유일한 젊은 남정네니 우짜는가..
10년만 기다리면 래 형제가 수빈이랑 씽씽 .`~~~~연아가 스케트 지 치듯이 눈 치우고 깔깔 거릴테니.
그때 까지 자네가 그자리 지켜 주게
우리네 삶이 다 그렇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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