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일기

가물다...

달진맘 2010. 6. 11. 00:31

 

  목초는 북방형이다.

봄과 가을에 주로 생육이 왕성하고 여름엔 하고현상으로 타들어가는데

올봄은 날이 지랄갔다.

4월에 눈이내렷고 몇일전 소나기에는 강원도는 우박이 내려 작물을 쌂아 놨다 더니...

 

지난겨울 내내 춥고 눈이 많아 올봄엔 가물이 안들줄 알았다.

 

그런데   몇일째 머리를 데일듯이 뜨겁더니 풀밭이 누우렇게 타들어간다.

 

 

타들어가면 내마음도 타는데 하필 수도가 고장이 낫다.

 

요즘은 일과는  물주러 다니는게 일인데  수압이 낮아 빌빌대다 드디어 파파한테 화를 냇다.

 

 

가물어 배실거니는 풀보면 속이 아프고 꽃밭에 꽃들도 힘이드는데 하필 이럴때 수도가 고장이나구%%

 

 

특히 목초밥의 가물은 심하다...

언젠가 호주를 여름에 갓드니  건기라 누우런 풀밭에 먼지만 폴폴^^

 

 

들풀먹고 젖짜러 들어어는 소들 젖통이 빈약해 웃섰는데...

 

여름가뭄은 뜨겁고 바람이 휘휘몰아치면  다들 늘어져 하늘만 바라본다.

 

 

앞집 골푸장엔 물줄기가 하늘을 치솓고 휫휫 골푸공치는 소리에 열불이 난다.

 

 

 

종일 서서 물주 다 맨드라미 모종을 했다.

 

낼 모래 우리딸 시집 가는 날 비가내려 촉촉한 풀밭에서 아름다운 신부가 되게 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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