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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보고 오다

달진맘 2019. 1. 23. 04:16

 

어제는 의정부를 다녀왔다

 

친구가 뇌출혈로 쓰러져 팔개월째 입원중이고

재활치료를 하신다는데

겨울어 시간이 좀나니 가서 병문안 하자구 했다

 

이웃에 친구를 태우고

장장한시간 사십분을

몆개의 고속도로른 지나 씽씽 다녀왔다

 

친구는 운동중이었다

 

간병인한테 물으니 운동하기 힘들어하구

우울증이 와서 말도 안하구 음식은 잘드신다한다

콧줄로 아직도 유동식을 넣어 드시고

 

 

아랫층 운동실로 가보니

커단 실내에는

다양하게 치료를 받는 환자와

물리치료를 해주시는 선생님들로

그득했다

 

 

친구는 매트레스를 세운듯한곳에

칭칭 묵여 서있섰다

 

두어달만에 본 친구는

조금힘이 생긱듯 고개도 돌리고

휠체어에도 늘어지지 않아

젊은 남자 선생님이 쉽게 안치시고해

천천히 좋아지고 게시나 했다

 

우리늘 보시고는 얼굴이 환해지다

샐쭉 고개를 돌리신다

 

말이 없고

 

이발을 해주시는분들이 오시어

머리를 깍고

침상으로 왓지만

문병온친구들 일행다섯을

멀뚱히 바라다 보기만하고 무표정이다

 

먼저는 생글생글 웃더니만

 

간병하는 딸래미

얼굴도 피곤이 겹쳐 보이고

아마도 환자가 자기 신세를 자괴감이들어

말을 잃으신듯 싶다

 

서둘러 나오며

눈물이 나왔다

 

어서쾌차하시어

내년봄에 휠체어라도 좋으니

꽂귀경가자구 하며 나오며

씁쓸했다

 

누구나 죽음으로 가는길

 

둥행했든 친구들이

다 고통없시 이런곳에 갖쳐 있지 말구

자다 조용히 가게 해달라구

그리갔으면 좋겠다 했다

 

 

스산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