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전화
어제는 초하룻 날
큰딸이 부석사에 가서 무량수전 앞에서
백두대간을 보며
한해를 보내자 한다,
성당에 신년미사도 못가며
드라이브는 께름찍해서 다음으로 미루고
딸은 수빈이랑 절집 나드리를 갔다,
남편과 꽁꽁언 닭장
양 염소 토끼를 아침 챙기고
작은딸집 고양이 개밥 을 챙기고
카페로 갔다
날이 바람이 으시시 춥게 불어도
지나가다 오시는분 춥게 해드리기 싫어
난로에 기름넣구
해빛이 드는창가에서 유트브로 황창연 신부님 미사를 들고
지나간 카수 노래도 듣구
그러며 바느질도 좀했다
좋은 세상이다
새해 첫날이니
핸드폰으로 연하장 보내구
물먹고 싶어하는 화초들 에게 물도주고
홍차도 우러놓구
우유도 살균해 담아놓구
짧은 겨울해 금방지나 갔다 시간이
카나다 사는 친구가 화답이 온다
카톡으로는 밀린세월 말할수 없서
꽁짜 폰으로 장장 두시간이 넘게
목소리통화를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고시절
소녀의 목소리로 세월을 뛰어 넘었다
서로 살아온 세월을 너무긴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느낄수 있섰다
보구 싶은데
허리가 아픈그녀
내가 쫓아가서
밥두해주고
고추장도 담귀주구 함께 자며 이야기를 풀고 싶어진다
그래
아직 다리가 들풀렸으니
내가 가자꾸마
또 역마실이 도지나보다
하긴 카나다는 못가봤서
친구볼겸 가는거야
추운겨울
첫날을
친구랑 몆가지를 약속했다
서로 건강챙기기
목장은 가족들에게 넘기고
그림그리는것과 글쓰기에 전념하여
책을 만들준비를
하기
그리고 만나기 이다
그녀는 내가 자기를보러 오면 집이 작아
더큰집으로 이사를갈까 집을 보러다녔단다
나 침대 보다
방바닥 좋아하니
춥지만 않음 마루에서도 잘지내
이젠 그런형식에 의미를 두지 않아
그리 폭풍수다를 떨어가며
정을 녹였다.
올해 할일이 정해졌네
건강을위해 좀더걷기.
민화를 더공부 하기
책을내준 디자이너를 찾아보기
카나다에 다녀오기
남편칠순여행하기
엉터리 내신앙심을 조울하가
그리고
하느님의 뜻이라면 내가 알구있는 지식으로
봉사하기
열심한 한해가 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