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일기

목화꽃이 핀 카페

달진맘 2018. 12. 25. 21:58

   목화가 피였다

솜이 달린  목화가 잘어울린다.

네년봄에는  목화를 많이 심어  화분에 두어 해를 넘기고 싶어진다.


목화 송이를 보니

어릴적  할머니가 떠올랐다.


나 시집올적에는  작은 할머니가  목화를 심어    가을에 뒤안에 널아두고 소쿠리에 피여안 목화 송이를 따서 두었다.

겨울밤에  일일히 씨에로 씨를 걸러내고  모았다

삼년을 모아서 틀어 이불한채를 만들어 솜틀고 장에나가 분홍 깃에 연두이불은 만들어  주셨섯다.


얼마나 두껍든지

자다 숨이 차  잘수가 없서  다시 틀어 아이 이불은  한채 다시 만들수 있슬만큼  듬직하게 해주셨든 목화


하기사 그시절에는 딸들  낳아  혼수장만해 보내실려고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따고 씨을 빼고

솜틀집에서 틀어 눈보다 포얀 솜을 이불 뭉치는 날

집안 어른들이 다 모여서

시집 가는 큰애기 잘살기를 빌며 이불을 만들어 주셨다,


옥양목   호청빨아 삶아 풀먹여   다듬이 질을 동당 동당  달비칭 고운 밤에 집집마다 다듬이질 소리고 개짓는 소리랑 낭낭하게 들렸섰다.



동짓달 긴긴 밤   추운방 아랫목에 펼쳐논 이불

 사각사각 거리는 이불을 덥고 누운밤 

풋풋한 풀냄새가  잠속에 빠져 들게 했섰다.



어느핸가 데트론이 나오고   엄니는 포목점에가서 알록달록 체크 가라로 끊어  호청을 꼬매 주셨고

더이상 집에  빨래줄에 호청 풀먹여 널어온것을 볼수가 없서졌다.



 목화를 바라보며 손녀딸나이에 그시절 을 한편의 영화 보듯이 떠 올렸다.



참 좋은 시절이 었서

가난했서도 ...


호청 풀을 먹여 이런 겨울날 빳빡하게  풀믈 먹여보고 싶었다.

 손녀수빈이가   카페에서 한동안 놀았다.


난 수를 놓으며   바깥을 바라 보았다.


 오늘 체함은 큰따링 혼자 하느라  고생을 했다.

이웃에  국방대학원 이 있다.

그곳에는 한국 국방부에서 초청해 가족들이 와서 몇년째 한국어는 배우고 국방전략을 배우는 고급 장교들이   께신다.


오늘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등 동남아 분들이 오시었다,


 장날에  식재료 사러  읍내에 가면 한국분들이  노동자로 알고  무시하는 발언을 해 서운하시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그나라에서 골르고 골라  주재들은 모셔다 국방부에서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는 주며 교육을 시키는 재원인데

노동자로 한국에 풀팔러온 온 사람으로 착각하고 홀대를 한다는 분들 말씀에 씁쓸 했다.


체험을 하고  카페서 놀다 들 가셨다.

주기적으로 우유도 사러오신다.

 카페에 오시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손수도이리


부라질 커피 자루를 뜯어 반으로 짤라 수를 놓아  데이블보고 만든것들

 

 

여름에는 무영천에 실을 두가닥으로 바느질을 하고

이것은 아주 쉽다

커단 왕바늘에 실가닥을 넣어 듬성 듬성 놓았다



추위가 제대로 몰려 온단다.


이겨울이 어서 가기를

그러면 목화   모종도  붓고

양귀비도 마가렛도 심고 나무도 짜르고 봄을 맞이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