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녹두전을 굽다

달진맘 2018. 9. 24. 01:02

 

피자 먹을래 지짐먹을래 하면

난 전을 먹어 한다

 

녹두전을 궐사를해 차례 상 준비는 안하지만

부쳤다

 

시절음식으로

먹는 배틀한 녹두전의 살살녹는 그맛을

어찌 잊는단 말인가 싶다.

 

나어릴적 가난한 부친은

단칸방에서 오남매를 두시고

늦은밤 술에 취해 사들고 오신

신문지에 쌓인 뜨끈한 녹두전

두툼하고 돼지비개를 앏게저며 부친이북식

녹두전을 식구수대로 사오셨다

 

자다 인나

밤참으로 먹든 그맛

육십년전 기억인데도

목줄로 넘기든 그맛을 잊지를 못한다

 

경기도 지짐은 동부콩에 쌀을넣의

들기름에 얇게 펴서 배추김치 깔구 부쳐 대

깔깔 담백했지

두툼하구 기르벙벅한 지져낸 녹두 부침의 맛과

비교가 됬섰다

 

 

일년에 두번은 엄니는 맷돌로 녹두를 갈아

녹두전을 부쳐 주셨다

 

지금은 믹서에 갈지만

할수 있음 맷돌에 갈아

소두방뚜컹 뒤집어 놓구

기름내를 피고 싶다

 

 

저녁 나절 집으로 와

녹두를 거피를 가르고

갈아서 생녹두를 넣구

돼지 고기 갈은것

믿 양녕 하여

석어 첫소당 게눈 감추듯 먹었다

 

맷돌 맛이 아니라 서운하지만

내손으로부칠수 있구

손맛을 낼수 있서 고맙기만 했다

 

다안부치고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내일 밥상머리에서 부쳐 식구들 먹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