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만에 걸려온전화
이번주에는 하루건너 체험객들이 오셨다.
백수가된 난 체험장엔 잘안간다.
카페에서 물주고 풀뽑아 토끼들 방치우고 거름거두어 구군밭에 뿌리고 수놓고 가끔 오시는 손님들 커피내려 드리고
유제품 팔고 그리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침에 느긋이 바느질 중인데 걸려온 국제 전화
카나다에서 온 여고 시절 친구이다.
목소리는 근 47면 만에 듣는데 알아듣겠다.
그녀랑 친한 친구였는데 까마득히 잊고 살다
우리는 국제 수다를 떨었다.
그녀의 큰아들은 마흔 이고
물어볼게 너무많아 47년을 거슬러 학창시절이야기 지금 사는 이야기 머엇부터 해야할지
그냥 닥치는 대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나의 소식을 인터넷에서 알았고
그리운생각에 인터넷으로 전번을 찾고 딸이 받고 엄마전화번호를 땃다고 했다.
세상에 세상에나 죽지않고 사니 이런날도 있다야 친구야
가슴 벅차게 우리는 어린 시절로 올라갔다.
일흔을 바라보는 지금 사는 이야기를 하다 웃고 또 웃고 했다.
그녀는 작년에 다녀갔고 나이를 먹으니 고국생각 친구생각이 그립다 한다.
토론토에 오란다.
가까우면 가고 싶다만 비행기 타는게 엄두가 안나지만 보고싶다 그리운 친구
인터뷰기사를 다읽은듯 우리집 이야기를 거의다 알고 있네
어머 죄짓고 거짓말 하고 못사는 세상이다. 친구야
그녀는 서글서글 하고 재미난 친구였고
학교시절에 늘 카나다를 동경 하고 살드니 그곳에서 몇싶년을 살았다 한다.
잘살았네
시간내서 오라고 했다.
몸이 아프고 고국이 그리울 나이니
다녀가라 했고
그녀는 나더러 토론토로 오라네
친구따라 강남 간다드니 그녀보러 카나다 가게 생겼다.
그래
더 다리힘풀리고 기운떨어지기 전에 가고싶다.
내가 만든 고추장 된장 간장 담구 가서 내손으로 밥지어 친구랑 지내고 싶다.
오늘은 카나다 미국에서 걸려온 전화로 하루가 기뻣고
단골손님들이 드문두믄 찾아주시어 유제품을 대접하고 팔수 있서
무료하지 많은 날이었다.
오랫만에 기쁜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