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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은 사쿠라

달진맘 2018. 4. 12. 00:07

 

 

 

 

 

 

 

 

 

날이 춥다가 덥다가

냉냉하드만

바람이. 불어 댔다

 

올 목장의 벗꽃은 귀태가 났다

 

파란하늘. 가는 줄기마다 대롱대롱달린

연분홍빛. 꽃잎이. 화사하게 웃는듯. 싶다,

 

바람에 훌 훌 떨어져 바람따라 흩어지는 꽃잎

하늘에서 꽃비가 내려주었다

 

 

정신줄 나간예닐곱의. 처자 같은 마음으로

바깥에서 훍장난을 해댄다

 

심을적에 가느다란 실가지 였는데

어언. 중년아낙의 허벅지 같은 육감어린 나무

비비추 옥잠화를

어제는 괭이로 파서

옮겨 살림을 내주었다

 

그리고

나무를 사다

울타리를치고

묵은거름을넣고

백일홍을 심을준비를 하는 딸과나

 

 

이아름다운 시절은 단일주일

아무나 붇잡구

날보구 가요

날보구 가

 

허리춤을 잡구 싶어지는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