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간다는것에
어제는 고마운지인들이 오셨다
경북 영주와
충남 공주에서 젖소부인들이 오셨다
우리는 젖소를 키우는 목장에 안주인들이다
삼십년지기 쯤 된다
환갑이 다가오는 그녀들
분명내가 손위 성닝 맏이 뻘이구
그들은 동갑네 절친들이다
우리 솃 젖소 마님들은
공통점이 많다
젓소를 키우니
다들 어깨가 뭉치도록 젖두 평생짯구
매서운 시집살이와
가부장적인 고지식한 남편 과 살면서
자식 공부시키며 억척스레 밭일도 하구
짬짬이 유가공배우러 다니며
한국 낙농사에 환획을 긋는
목장유가공을 하고 있고
온몸이 교통사고나 사고로
몸에 철심하나는 다 달고사는
강철갇은 젖소 마님들이다
고달푼 그녀들 일상을 아는지라
늦어서 미안타는
병문안을
눈속을 헤치고 달려와준게 눈물나도록 감사 했다
이렇게 추운날이면
새벽 다섯시
젖짜러 나감 쇠파이프에 손이 착착 감기고
발이 시려오구
동뜨기전에 혹한에 어깨가 굳어져온다
아침착유 하구 서방님 아침차려주구
세시간반을 달려 몆개의 고속도로 를
지나 여주에 도착한 그녀들의 운전 에
몸둘바를 몰르겠다
진즉에 병문안 못와 죄송하다는
소리 가당찮아
와준것만 눈길을뚫고
달려와 준것만으로도
가슴이 훈훈하고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데 무슨 말이 필요한가 싶다
열심히 삶을 가꾸고 개척하구 살아가는
낙농가의 아낙들
그들이 있서 한국의 낙농은 지손되고 있다
점심을 서둘러 먹고는
저녁젖을 짜려구
서둘러 총총 집으로 가는 그녀들을 배웅하며
반드시 기력을 찾아
다음달 동경 식품박람회에 참관하자고
약속을 했다
그녀가 가져온
항암특효라는 약을 먹으며
난 행복한 젖소 부인 이라구
외쳐보구 싶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