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을
올해는 상복이 넘치는 해인가 봅니다.
지난달에 여주 농업기술쎈타에서 전화가 걸려 옵니다.
급하게 생겼는데 농진청에서 공모를 하는데 여주대표로 은아팜에 유제품을 추천하고 싶으시다고 과장님게서 추천을 해 주셨답니다.
과분하고 황송해서 머리 싸매고 서류를 넣었습니다.
서류를 보고 도 대표로 2점이 낙점이 된다기에 내로다 하는 것들이 많아서 설마하고 기대도 안했는데
본선에 올랐다고 지난 달에 농진청으로가서 설명을 하고 심사를 받고 제품 전시회를 하라고 전갈이 왔습니다.
하여 심사날에는 큰딸이 운전을 하고 저는 옆에서 병든닭 처럼 졸면서 유유자적 갔다 왔습니다.
몇칠후 심사결과를 연락을 받았습니다.
29일 오늘 시상을 한다고 미리 날을 잡아 주셨고 농촌 지도사들은 일박이일로 연수를 하시나 봅니다.
오늘 큰딸은 분당 백화점에 이벤트 하러 갔구
작은딸은 집에서 제품을 만들고
농업기술쎈타 선생님은 내일 따로 오셔야 된다고 각자 차를 갖고 가야한다고 하시고
아님 저더러 같이가 전주에서 버스타고 오라는데 버스타고 갈아타고 올일이 더 힘이들어 천천히 이차선으로 간다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아침에 서리가 내린 목장길을 나서 아침햇살이 뽀앟게 내리쬐는 날 고속도로를 서너개는 갈아타면서 운전을 했습니다.
편도 180 키로를 왕복 360키로를 달렸드니 골머리가 흔들 거립니다.
시상식날 여주 기술쎈타 임선생님이 주신 꽃다발 제가 좋아하는 노오란 장미 카네이션 눈부시게 이뻤습니다.
임선생님 뒤로 두고 마침 AI 조류독감으로 축산과학원도 못 들리고 그냥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오고 가면서
참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상표를 디자인 하고 제품포장을 하고 쇼핑몰에서 팔고 백화점에서 팔고 하면서 얼마나 많이 좌절하고 피눈물 나는 시간을 보냈는가 싶어서요
최우수상을 받고 눈물이 다 나왔서요
차안에서 울고 읏고 그러면서 집으로 왓습니다.
1시까지 오라는데 아침에 일찍나와 은행서 볼일보고 감곡에서 고속도를 올라타고 길치인 난 가끔 길을 잘못들기를 잘해 가까스로 1시에 차를 댔습니다.
시상식을 잘 마치고 집에서 고생할 작은딸 생각에 다시 고속 도로를 올랐는데
점심도 굶고 갔다 오는 길에
김치 우동시켜서 먹었습니다.
지금도 몸이 흔들거립니다.
무사히 잘다녀와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