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가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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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도 이런더위는 처음이다 섭씨 37도
땀이 비오듯 쏱아지는데 신문은 안보지만 인터넷으로 보는 소식이 영 붙볕더위만큼이나 정나미 떨어지는 소식뿐이다.
성주지방은 참외가 안 팔려 갈아업고
이화여대생은 데모를 하고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부산에서는 교통사고로 일가족이 피서 가다 죽었다 하고
어디서는 친엄마가 4살난 딸 버릇 고친다고 때려 죽였다 하고
도무지 읽고 보고 본 받을내용이 없다.
데워 칼날같이 날타로우졌서 세상이 빙빙도는것 같다.
이렇게 더운날에도 마당에는 상사화가 피여났다.
상상화는 기운이 강한가 하룻밤만에 쑥 꽃대가 40센치는 되게 쏱아져 꽃대가 맻친다.
그리고 하나둘 피고지도 하다 새들 새들 마랄져 죽어간다.
핑크빛 상사화는 언제봐도 애잔하다.
이꽃으 ㄹ처음본게 시골 작은집 뒤울안에사이다.
아버지 어릴적에 진외가집에사거 얻어다 심으셧다던데 한무리 피여나면 여름날 더울적에 땀을 가려 주는 꽃이다.
이파리도 없시 다부죽이 쏱아올라 피여나는 꽃...
이쁘기도 하고 가련하기도 하고
이게 지고나면 노랑색 백양 상사화가 피여난다.
진뜩이게 더울 적에 목백일홍은 요사스럽게 화사하게 피여난다.
작은 아가 모묙을 심었는데 겨울에 동사안하고 살아 나부죽이 피여난다.
참곱기도 하지...
세벌째 장미가 피여난다.
꽃이 피고 난 가지를 자르고 유박을 듬뿍 주고나면 이렇게 새순이 올라오고 꽃이 피여난다.
붉은 줄장미도 늦게 피여서 더위를 잊게 해주네
장마가지면 지는 데 마른장마에 이렇게 피여났다.
초롱꽃이...
풀숲에서..
학생들이 가고나면 매일 풀을 뽑아주고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진득이는 월복을 했으니 이더위는 한참 갈것 같다.
비 라도 한줄기 내려 주었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물을 주러 다니는것도 힘에 부쳐 고만 눕고 싶었다.